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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집값 뛴다” 기대감 44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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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성북구·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10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성북구·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새 정부 출범과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에 대한 기대로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두달 연속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집값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도 이어졌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5월(101.8)보다 6.9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계엄 여파로 급락한 뒤 회복세가 미미했는데 5월(8.0 상승) 계엄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큰 폭 상승했다. 6월 소비 심리 수준은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이 지수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장기 평균(2003∼2024년)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6개 지수 항목이 모두 올랐는데, 특히 향후경기전망과 현재경기판단의 오름폭이 컸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체감 경기와 향후 6개월 뒤 경기 전망 둘다 낙관적 답변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은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2차 추경안 편성, 새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 등으로 소비자들의 심리 지수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추경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어 소비심리 개선이 이어지겠지만,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곧 끝나고 중동 전쟁 등 위험 요인도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집값 상승 기대는 ‘과열’ 수준까지 높아졌다. 주택가격전망지수(120)는 넉달 연속 상승해 집값 급등기인 2021년 10월(125) 이후 3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 비중이 더 늘었다는 뜻이다. 이달 상승 폭(9)은 2023년 3월 이후 최대치로 전달(3)보다 더 커졌다. 서울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3월) 이후에도 상승 기대는 더 높아진 것이다. 현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0년 장기 평균(10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팀장은 “서울 일부 지역 집값이 최근에도 계속 오르는 추세여서 주의 깊게 봐야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기대도 더 커졌다. 금리수준전망지수(87)는 2020년 6월(82) 이후 가장 낮았다. 6개월 뒤 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낮을 것이라는 답변이 더 많아진 것이다. 금리 인하 전망은 지난 4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다소 약해졌는데 5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두달 연속 높아졌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2.4%)은 5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농산물·석유류의 가격 하락세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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