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업체 테크엘, 영림원 ERP 도입…외산 솔루션 대체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기업용 솔루션 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이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업체 테크엘에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K-시스템 에이스’를 공급해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외산 ERP를 국산 솔루션으로 교체한 사례로, 윈백(Win-back) 관점에서도 주목된다.

테크엘은 1988년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로,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 사업을 이어왔다. 최근 산업 변화와 경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ERP 한계를 보완하고,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고자 국산 ERP 도입을 결정했다.

이번 도입은 단순한 시스템 교체를 넘어, 테크엘 향후 사업 전략에 부합하는 통합적이고 표준화된 프로세스 기반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한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전사 시스템 통합 ▲데이터 신뢰성 확보 ▲관리회계 고도화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 등을 추진한다.

K-시스템 에이스는 제조업 중심 표준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ERP, 제조 실행 시스템(MES), 제품 수명주기 관리 시스템(PLM) 등을 연계해 부서 간 협업과 정보 흐름을 개선하도록 설계돼 있다.

MES 연동을 통해 재고, 수불, 회계 데이터를 일원화하고, 제품별 원가 및 수익성 분석을 지원하는 관리회계 체계를 구성한다. 또한 ERP와 그룹웨어 전자결재 연동을 통해 내부 통제와 이력 관리가 가능하며 실시간 경영 모니터링을 위한 대시보드와 리포팅 기능도 포함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생산, 외주, 구매, 수입, 품질관리, 회계, 원가, 인사 등 8개 핵심 모듈을 포함한다.

김재창 테크엘 대표는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 대응력과 협력사와 유기적 협업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ERP 도입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경영 관리 체계를 정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테크엘 프로젝트는 외산 ERP를 대체한 사례로, 자사 솔루션 실효성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라며 “제조업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에서 윈백 사례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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