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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새벽일 나간 사이… 잠자던 어린 자매 덮친 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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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서 한밤중 불
11세 언니 숨지고 7세 동생 중태
부모가 새벽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잠을 자던 11세 언니가 숨지고, 7세 동생은 중태에 빠졌다.

2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5분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한 아파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새벽일을 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불이 나 11세 딸이 숨지고, 7세 딸은 중태다. 화재로 가재도구들이 모두 불에 탄 아파트 내부.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새벽일을 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불이 나 11세 딸이 숨지고, 7세 딸은 중태다. 화재로 가재도구들이 모두 불에 탄 아파트 내부.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이 불로 침실에서 자고 있던 11세, 7세 자매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소방대원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언니는 숨지고 동생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있는 동생은 현재 호흡리듬은 돌아왔으나, 기계호흡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 불을 발견한 사람은 같은 층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복도로 나와 확인한 결과 옆집에서 연기가 새어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주민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고 119에 신고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20여분 만에 꺼졌으나, 불이 난 아파트의 거실과 주방, 침실 등 집안에 있던 가재도구를 태워 54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이날 불이 거실을 통해 주방과 안방으로 확산된 형상을 토대로 거실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경찰과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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