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란 ‘절제적 보복’에 상승 마감 … 테슬라 8%↑

2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사진= AFP연합)

이란이 카타르 주둔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음에도 뉴욕증시는 오히려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란의 절제된 보복에 중동 정세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4.96포인트(0.89%) 오른 4만2581.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57.33포인트(0.96%) 상승한 6025.17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3.57포인트(0.94%) 오른 1만9630.9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란은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의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군이 지난 21일 이란의 핵시설 3곳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었다. 다만 공격 계획을 미리 알려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 등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강경 조치를 피하면서 시장은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절제된 대응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이란의 공격이 “매우 약한 대응”이었다면서도 “나는 미리 (공격 계획을) 알려줌으로써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이란에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셸 보우먼 연준 부의장은 이날 체코 중앙은행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억제된 상태가 이어지면 이르면 다음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겠다”고 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 소식에 8% 넘게 급등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나머지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기업도 대체로 상승했다. 엔비디아(0.22%), 애플(0.25%), 마이크로소프트(1.8%), 메타(2.37%)가 오름세를 보였고, 알파벳(-1.03%)과 아마존(-0.58%)은 소폭 하락했다.

석유 공급 우려가 해소되면서 석유업체들은 주가가 떨어졌다. 엑손모빌은 2.58%, 셰브런은 1.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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