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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추가 랠리 위한 조건 [경제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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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3시30분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채 마감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에 코스피 종가가 떠 있는 모습.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20일 오후 3시30분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채 마감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에 코스피 종가가 떠 있는 모습.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주식시장에서 새 정부 ‘허니문 랠리’ 기대감이 강하게 확산하고 있다. 6월20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전달 대비 12% 급등하면서 3년5개월 만에 3000선을 넘어섰다. 더욱이 올해 연간 코스피 상승률도 25.9%로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지난 몇 년간 주요국의 증시 급등만을 바라보던 국내 증시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다.



국내 증시의 강한 랠리 배경에는 그동안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측면도 있지만 새 정부의 강한 경제 정책 추진 기대감과 주주 권익 보호 강화로 대표되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강화 등이 한몫을 하고 있다.



정부는 당장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새 정부의 2차 추경 예산 중 경기 부양 및 민생 안정 지출 규모는 20조2000억원 규모다. 1차 추경 규모가 13조8000억원임을 고려해 약 34조원 수준의 추경이 실시되는 것이다. 하반기 국내 경기는 상반기와는 다르게 추경 효과로, 내수를 중심으로 활력을 찾을 거로 보여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한국은행의 지난 5월 수정 전망치(0.8%)보다 높은 1%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상법 개정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추가 제도 개선 역시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예상보다 강한 새 정부의 허니문 랠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부 있다. 하지만 새 정부의 각종 정책 효과 등을 고려하면 코스피의 3000선 안착은 물론 추가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물론 추가 랠리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도 여럿 있다. 당장 7월 초 협상 마감일 전까지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의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7월 초 협상 타결이 힘들더라도 최소한 협상 시한 연장을 위한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대내적으로는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급등 현상을 조기에 진정시킬 대책이 필요하다. 국내 증시가 6월 들어 강한 랠리를 보이는 동시에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과열 우려가 커진다. 6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36%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6년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새 정부 유동성 확대 기대감 등이 서울지역 아파트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급등이 지속한다면 한은 입장에서는 내수 부진에도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을 연기할 수 있고, 정부 역시 강력한 대출 규제 등의 유동성 규제에 나설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유동성이 자본시장이나 기업으로 흘러들지 못하고 서울 지역 아파트 등 일부 부동산 시장으로 간다면, 대규모 추경이 내수 경기에 주는 긍정적 효과가 일시적, 제한적 수준에 그칠 수 있다.



이 밖에도 경제 체력 및 잠재 성장률 제고를 위해 과감한 인공지능(AI) 투자 공약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동시에 경쟁력이 약화하는 산업 분야의 경우는 구조조정도 병행 실시해야 한다.



iM증권 수석 전문위원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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