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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10% 준다해도 안 사네”…리츠 주가 죽 쑤는 이유는

매일경제 남준우 기자(nam.joonwoo@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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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상회 종목 24개 중 2개뿐
금리인하 기조 불구 매력 떨어져



증시 활황과 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최근 국내 리츠(REITs)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리츠 투자자들은 여전히 수익률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상장 리츠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주가 탓에 여전히 손해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상장된 리츠는 총 24개다. 23~24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일정에 돌입하는 대신밸류리츠까지 상장에 성공한다면 총 25개 리츠가 국내 증시에 상장하게 된다.

다만 해당 리츠들 가운데 현재 주가가 상장 공모가(주당 5000원)를 웃도는 곳은 코람코더원리츠와 신한알파리츠 등 두 곳 정도에 불과하다. 대부분 주당 3000~40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일부 리츠는 최근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이하 수준에 불과하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등은 1400원대에 주가가 형성돼 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 등은 2600원대에 그친다.

최근 주식 시장 상승세와 더불어 금리 인하 기조 등 리츠 시장에는 호재가 가득하다.

통상적으로 리츠와 금리 사이에는 ‘역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금리가 낮아지면 예금, 채권 등의 수익률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배당수익이 높은 리츠가 각광받는다. 금리 인하로 차입 비용이 감소하면 리츠의 운영 비용을 절감시키는 효과도 나타난다.


하지만 리츠 투자자들은 여전히 한숨만 쉬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상장 리츠들의 주가 흐름이 부진한 탓에 리츠 공모주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그닥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주가 하락세가 강한 탓에 리츠들이 아무리 배당수익률을 높여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공모가에 들어간 투자자들의 경우 이미 주가 흐름상 50% 이상의 손해를 본 경우도 허다하다.

최근 리츠들은 상장 시 낮게는 6%, 높게는 10% 상당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주가가 공모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리츠의 경우 해당 수익률로는 7년가량을 투자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 구조다. 배당수익률이 향후 해당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배당수익을 높이더라도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리츠 공모주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랜 기간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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