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5일 카타르 도하 남서쪽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시설이 미군의 공습으로 "완전히 파괴됐다"(totally destroyed)라고 새삼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에서 우리가 공격한 시설들은 완전히 파괴됐고, 모두가 알고 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가짜뉴스만 유일하게 다른 말을 하며, 가능한 한 폄하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심지어 '꽤 잘 파괴됐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면서 CNN, ABC, NBC 등의 앵커들을 거론하고 "거짓말을 열심히 퍼뜨리는, 패배자들"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게시물은 이날 이란이 중동 지역 미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에 게재된 것인데도,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점에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미 언론에 이란의 공격이 보도된 1시간도 더 지나 나온 메시지인 데다, 트럼프는 당초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었다.
이에 대해서는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이란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란의 공격이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도 못한 것으로 파악하자 일종의 '무반응'으로 심리전을 편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이 성공적이라는 것을 거듭 부각했다는 점에서, 이란의 반격은 언급조차 할 필요 없는 미미한 것이라는 점을 오히려 부각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일 수도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정보를 확인하기 전일 수도 있고, 이에 따라 해당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일 수 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ryupd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