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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멕시코, 같은 비전 공유…더 많은 韓기업 자리잡을 것"

머니투데이 멕시코시티(멕시코)=박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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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관세전쟁' 현장을 가다]<3>⑤

[편집자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취임 후 150여일이 지난 현재 WTO(세계무역기구)와 FTA(자유무역협정)로 상징되던 '자유무역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적 관세 공격은 세계 무역 질서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자유무역은 선(善)'이란 믿음은 한때의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보호무역'이 새로운 현실로 자리잡고 있다. 자유무역의 최대 수혜국이었던 한국은 이제 벼랑 끝에서 생존 전략을 다시 짜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세계 경제 지형이 요동치는 지금, 대한민국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 머니투데이는 관세전쟁의 현장을 조망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현실적인 수출 위기 돌파구를 모색한다.

C. 닌파 산투 디안다르 멕시코 타마울리파스 주정부 경제부 장관/사진=박광범 기자

C. 닌파 산투 디안다르 멕시코 타마울리파스 주정부 경제부 장관/사진=박광범 기자



"혁신을 중시하고 생산성을 강조하는 한국 기업들은 타마울리파스주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이곳에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C. 닌파 칸투 디안다르(C. Ninfa Cantu Deandar)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경제부 장관은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타마울리파스주는 멕시코 내 대표적인 니어쇼어링 수혜 지역이다.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24년까지 총 1억9900만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했다. 멕시코 내에서 가장 많은 투자 규모다.

LG전자,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이곳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현재 26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고 5개 기업이 추가 진출을 협의 중이라고 디안다르 장관은 전했다.

타마울리파스주는 미국 텍사스주와 370㎞ 이상 국경을 맞대고 있다. 고속도로와 철도망이 미국 내륙과 바로 연결된다. 특히 누에보 라레도는 미-멕시코 교역량 기준 1위 관세 수속 항구다. 양국 간 전체 화물의 36% 이상이 이곳을 통과한다.

디안다르장관은 "8차선 도로를 18차선으로 확장하고 상업용 교량도 추가 건설할 계획"이라며 "미국과의 물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안다르 장관은 타마울리파스주의 해외 기업 진출이 활발한 비결로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리적 이점 △산업단지 및 해외 기업 투자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풍부한 인력자원 △석유화학, 우주항공, 자동차 등 분야별 특화 산업단지 조성 등을 꼽았다.


다만 트럼프발(發) 글로벌 관세정책은 타마울리파스주 진출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타마울리파스주는 최근 투자차관보 산하에 '기업 지원 부서'를 신설했다. 진출 기업들의 각종 관세 행정 문제를 해결해 주고 기업 민원을 처리해 주는 조직이다.

디안다르 장관은 "타마울리파스는 전체 경제의 70%가 중소기업 중심"이라며 "관세 정책은 곧 시민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통상 환경이 복잡해졌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한국과 타마울리파스는 같은 비전을 갖고 있다. 협력 분야가 많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의 멕시코 진출 유망 분야로는 △전기 △전자 △자동차 △화학 △석유화학 등을 꼽았다.

디안다르 장관은 "현재에는 미국과 멕시코 사이 관세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무역관계 자체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결국 경제는 기존 글로벌 상호의존 시스템 속에서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최근의 관세전쟁을 위기보다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시티(멕시코)=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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