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 23.0 °
SBS 언론사 이미지

수입 원유 68% 통과…봉쇄되면 산업 전반 타격

SBS 박현석 기자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앵커>

핵시설을 공격받은 이란은 앞바다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봉쇄가 된다면 원유 수송길이 막혀서 우리 경제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가 사들인 원유 281.3만 배럴 가운데, 중동산은 201.2만 배럴로 71.5%에 달합니다.

수출 제재를 받는 이란을 제외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에서 주로 수입하는데, 중동산 수입 물량 가운데 약 95%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야 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전체 원유 수입의 68%가량이 막힐 수 있는 겁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민간 비축분을 포함해 총 206.9일 분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고, 유사시 국제 공동 비축 계약 물량 등을 동원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국제유가상승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해협이 봉쇄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 130달러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배럴당 60달러대에서 머물던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는 지난 12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미 10% 넘게 올라 70달러대에서 움직이는 상황입니다.

당장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6주 만에 반등해 서울 시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737원을 넘어섰습니다.


[박석/직장인 : 지난주 대비 기름값이 한 100~200원 정도 올랐다는 느낌, 체감상 느껴지고, 올라도 어쩔 수 없이 넣어야 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우려가 되는 건 사실이죠.]

국제유가 상승은 석유화학이나 운송업계뿐 아니라 제조업 전반의 비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제조업 비용은 평균 0.67% 증가하고, 수출은 평균 0.32%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김태환/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 : 지금은 너무 다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예컨대 급등했을 때 어떻게 할 거냐, 이런 각각의 포인트마다의 대비책들을.]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등 숱한 중동 위기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막은 적은 없습니다.

정치적 메시지나 협상 카드 용도로 봉쇄 결의를 사용했지만, 정부와 산업계는 혹시 모를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진원)

박현석 기자 zest@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준호 김지민 결혼식
    김준호 김지민 결혼식
  2. 2이진숙 논문 표절 의혹
    이진숙 논문 표절 의혹
  3. 3키움 감독 경질
    키움 감독 경질
  4. 4착한 사나이 이동욱
    착한 사나이 이동욱
  5. 5오세훈 자양동 재개발
    오세훈 자양동 재개발

함께 보면 좋은 영상

by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