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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 안의 천체' 이탈리아 조각가 아르날도 포모도로 별세

SBS 박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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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날도 포모도로의 구형 청동 조각품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아르날도 포모도로가 현지시간 23일 별세했습니다.

아르날도 포모도로의 재단에 따르면 포모도로는 99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전날 밀라노의 자택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칼로타 몬테벨로 재단 디렉터는 "포모도로의 별세로 예술계는 가장 권위 있고 명철하며 비전 있는 목소리 중 하나를 잃었다"며 "거장은 엄청난 예술적 유산을 남겼다"고 애도했습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그를 이탈리아 현대 예술을 대표하는 가장 위대하고 널리 알려진 작가라고 소개했습니다.

포모도로는 금색 지구본 형태의 청동 구형 조각 시리즈 '천체 안의 천체'(Sfera con sfera)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이 작품은 광택이 나는 매끈한 외형과는 달리 내부가 상처를 입은 듯 거칠게 갈라진 것이 특징입니다.


작가는 생전에 이 작품에 대해 외부의 표면적 완벽함과 내면의 복잡한 혼란을 상징한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 조각 시리즈는 바티칸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이 가장 잘 알려졌지만, 이탈리아 외무부를 비롯해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아일랜드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 등 세계 각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포모도로는 지난 1926년 6월 23일 이탈리아 몬테펠트로에서 태어났습니다.


구체 조각뿐만 아니라 연극 무대 세트, 조경 프로젝트, 기계 조형물 등 다른 디자인 작업도 활발하게 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추모의 뜻을 전했습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그의 인상적인 작품들은 세계 주요 미술관에 전시됐고, 현대 조각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며 "예술계에 큰 공백을 남긴 그의 별세에 공화국을 대표해 유족과 제자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멜로니 총리 역시 "그는 이탈리아의 정신을 조각해 낸 거장이었으며 그의 예술은 전 세계에 이탈리아의 창의성과 위상을 빛냈다"며 깊은 슬픔을 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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