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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유세도 안 통했다…자민당,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

중앙일보 김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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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22일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참패하며 사면초가 상황에 놓였다. 총 127석 가운데 역대 최저인 21석만을 확보하며 제1당 자리를 내주면서다. 제1당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특별고문으로 있는 도민퍼스트회(31석)로 돌아갔다.

지난해 중의원(하원) 선거 대패에 이어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가 이어지자 자민당 내에선 불안의 목소리가 감지되고 있다. 도쿄도의회 선거가 7월 20일 참의원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마이니치신문은 “과거 도의원 선거 직후에 참의원 선거가 치러진 해에는 선거 결과가 연동한 예가 많다”며 참의원 선거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도쿄도의회 선거의 핵심은 물가와 정치자금이었다. 이시바 정권은 참의원 선거 공약으로 전 국민에게 2만엔(약 18만원) 고물가 대책 지원금을 약속하며 기세를 올렸다. “쌀을 사본 적 없다”는 발언으로 여론을 등돌리게 한 농림수산상을 대중적 인기가 많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사진)로 교체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비축미를 공격적으로 풀며 일 년 만에 두배로 치솟은 쌀값을 잡고 나서자 당내에선 ‘신지로 현상’이란 말까지 나왔다.

자민당은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을 격전 지역 지원 유세에 투입했지만 선거결과는 참담했다. 지난해 도쿄도의회 자민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불거진 정치자금 문제가 아킬레스건이 됐다. 마이니치는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대패한 이래 퇴조 경향에 제동이 걸리지 않으면서 참의원 선거도 어려운 싸움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도쿄=김현예 특파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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