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시설 폭격에 대해서 이란 내부에서 보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동 내 미군기지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다양한 방식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요르단 암만에서 김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공격 이후 첫 입장을 낸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이스라엘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엄청난 범죄를 자행했다"며 "응징당해야 하며, 지금 응징을 당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응 방식의 여지를 남겨 둔 것처럼 보입니다.
[레자 나자피 / 이란 국제기구 상임대표]
"(위협 무력화를 위해) 필요하고 단호하며 비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며, 시기와 장소, 방법은 자체적으로 결정할 것입니다."
이란 내에서는 미국에 대한 강경한 보복 조치를 외치는 목소리들도 이어졌습니다.
외신에서는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들이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란 국영방송도 "보복 첫 조치로 바레인에 있는 미 해군에 즉시 미사일을 쏟아 부을 차례"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아미르 하타미 / 이란 국방장관]
"미국이 범죄를 저지를 때마다 단호한 대응을 받았으며, 이번에도 예외는 없을 것입니다."
이란의 또 다른 대응 카드인 호르무즈 해협 폐쇄 여부는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최종 결정은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에서 하는데, 회의 소집 소식은 아직입니다.
이란은 핵 개발 의지도 계속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공격할 수 없는 곳에 또 다른 핵농축 시설이 있다며, 곧 원심분리기 설치가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교전 역시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군이 폭격한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재차 공격했고, 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도시 곳곳에는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요르단 암만에서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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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기자(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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