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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초호화 결혼식’ 베이조스에…시민단체들 “부유세 물려야”

동아일보 주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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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초호화 결혼식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2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에 대형 현수막을 펼쳤다.  AP 뉴시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초호화 결혼식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2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에 대형 현수막을 펼쳤다. AP 뉴시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그의 약혼녀 로렌 산체스의 ‘초호화 결혼식’이 26~28일 열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며칠째 결혼식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 시간)에는 베이조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려야 한다는 내용의 시위 현수막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이날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캠페인단체 ‘모두가 일론을 싫어한다(Everyone Hates Elon)’ 등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 대형 현수막을 펼쳤다. 여기에는 베이조스의 웃는 얼굴과 ‘결혼식을 위해 베네치아를 빌릴 수 있다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는 문구가 실려있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네치아에서 사흘간 호화 결혼식을 올리는 베이조스에게 부유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취지다.

이번 결혼식에는 오프라 윈프리, 킴 카다시안, 레이디 가가 등 약 200명의 유명 인사가 하객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위크는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결혼식은 산마르코 광장 맞은편의 산조르조 섬 전체에서 열려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일부 구역에 출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베네치아 내 곤돌라나 수상택시를 이용하기 어려운 등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모인 시위대는 “베이조스는 결혼식을 위해 며칠간 도시의 절반을 폐쇄할 정도로 여유 있고, 11분짜리 우주여행에 수백만 달러를 썼다”라며 “그 같은 억만장자들이 부유세를 내야 한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혼식이 열리는 26~28일에도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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