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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태씨가 36년 전 헤어진 어머니를 찾기 위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캡처 |
36년 전 헤어져 소식이 끊긴 어머니를 애타게 찾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결혼을 앞둔 사연자 김준태씨가 출연했다.
김씨는 "2살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그때 헤어진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 제가 현재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청첩장에 어머니 이름을 꼭 쓰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어머니가 젊으니까 친할머니께서 (새로운 삶을 살라고) 내보내 주셨다"며 "저는 친할머니 손에 자랐다. 기초생활수급자였지만 할머니가 없는 살림에도 부모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보살펴주셨다"고 했다.
김씨는 성인이 된 후 동사무소를 찾아갔으나 애초 혼인신고가 돼 있지 않아 어머니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어머니 성함도 모른다는 김씨는 2020년쯤 라디오에 사연도 제보해 봤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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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태씨가 36년 전 헤어진 어머니를 찾기 위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캡처 |
김씨는 초등학교 2~3학년 때 어머니가 딱 한 번 찾아온 게 전부라고 했다. 이에 MC 서장훈과 이수근은 안타까워하면서도 "어머니가 그 이후 결혼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시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어머니 성함도 모르기 때문에 김씨가 찾을 방법은 없을 것"이라며 "유일한 방법은 어머니가 김씨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찾는다 하더라도 혼주석에 앉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김씨의 인적 사항을 방송에 알리라고 제안했다. 1987년 2월10일에 태어난 김씨는 어릴 적 김준성으로 불렸다고 한다. 김씨는 어머니를 향해 "한번 찾아뵙고 식사 대접하고 싶다"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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