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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쓰라고 만든 건가"…첫날부터 항의 빗발

SBS 최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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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복지사나 요양보호사들이 쓰는 앱이 개편됐는데, 사용 첫날부터 오류가 났습니다. 시범 운영 때부터 현장에서는 꾸준히 문제가 제기됐는데 예고된 대란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새로운 '스마트 장기요양' 앱은 시작부터 먹통이었습니다.

앱 자체가 제대로 열리지도 않거나, 간신히 접속돼도 멈춰 서기 일쑤입니다.


'사용하라고 만든 앱이냐'는 등 건보공단 홈페이지에는 항의 글이 빗발쳤습니다.

[A 지역 요양보호사 파견 센터 : (지난주부터) 이거 되는 거 맞느냐. 확실히 이야기하라고 했거든요. 무조건 된대요. 무조건 강행하라 이거예요, 공산당도 아니고.]

이번 앱 개편은 요양보호사가 수급자 가정에 방문해 서비스를 시작하고 끝낼 때 효율적으로 기록하고 관리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됐습니다.


손으로 쓰는 대신, 디지털로 전환해 관리를 쉽게 하겠단 겁니다.

한 달간 시범 기간을 거쳤지만, 이때부터 예고된 대란이었다는 볼멘소리가 현장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B 지역 요양보호사 파견 센터 : 전국에 있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접속하게 되는데 서버가 부족한 상황인 걸 알면서도 지금 앱을 열어서 이 상황이 된 거고.]


2023년 기준 전국 요양보호사 61만여 명의 평균 연령 61.7세, 디지털에 취약한데도, 준비 없이 개편을 강행해 문제입니다.

[A 지역 요양보호사 파견 센터 : (앱에) 적는 시간만 30분 이상이 걸려요, 최소. 어르신 보는 게 먼저지 그거 (내용) 넣는 게 지금 문제냐고요.]

개편된 앱은 서비스를 받는 사람 서명도 요구하는데, 치매를 앓거나 몸을 스스로 가누지 못하는 환자의 경우 한계가 있습니다.

[사회복지사 : 마비로 누워계신 분들도 계시고 그런데 이제 그걸(서명을)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공단에서는 어르신 손을 잡고 서명을 받으라고.]

건보공단은 빠른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현장 상황을 전혀 헤아리지 않은 '졸속 탁상 행정'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신세은)

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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