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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려견 몰래 매장한 이웃…'모르쇠' 잡아떼다 CCTV 들이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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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키운 반려견 '꼬미' 사라져
사흘 뒤 밭에 파묻힌 채 사체로 발견


[앵커]

10년 넘게 키운 반려견이 갑자기 사라져 전단까지 붙이며 찾아 나섰는데, 며칠 뒤 흙 속에 파묻힌 채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CCTV로 추적해 봤더니 나는 모른다고 잡아떼던 이웃집 남성이 벌인 일이었습니다.

김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꼬미 손! 옳지. 아이 잘하네!]

가족에게 늘 웃음과 행복을 주던 꼬미였습니다.


지난달 27일 꼬미가 잠시 현관문이 열린 틈을 타 밖으로 나갔습니다.

[임혜성/꼬미 보호자 : 10분도 채 안 돼서 장모님께서 찾으러 나가셨어요. 바로 옆집에 가서 '혹시 강아지 못 봤냐' 물어보셨는데 '보지 못했다'고 얼버무리면서…]

주민들이 모인 대화방에 행방을 묻고, 전단을 만들어 곳곳에 붙였습니다.


내장칩이 있어 어디선가 꼬미를 보호 중이라면, 금방 돌아올 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사흘 뒤 꼬미는 밭에 파묻힌 채 싸늘한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CCTV를 추적해보니 한 남성이 축 늘어진 꼬미를 상자로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꼬미 행방을 모른다고 잡아뗐던 이웃집 남성이었습니다.

꼬미가 든 상자를 들고 밭으로 향하더니 삽을 이용해 흙을 파고 무엇인가 파묻습니다.

그곳에서 꼬미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이웃집 남성 : 우리 OO이(이웃집 반려견)가 물어서 보니까 눈이 벌써 돌아가 죽었더라고. 유기견인 줄 알고 빨리 묻었는데 왜 나를 괴롭히는지 모르겠어. 전염병 차원도 있고 해서 내가 조치를 했는데.]

법적 문제가 없다고도 주장합니다.

[이웃집 남성 : 도의상은 내가 잘못 인정하지만 법적으로 나는 하나 문제가 없어요. 왜? 나는 자문을 구했는데 우리 개는 묶여 있고 남이 우리 마당에 와서…]

[임혜성/꼬미 보호자 : 사고가 있었더라도 저희한테 말을 했으면, 비참하게 땅에 묻히지만 않았더라도 저희 마음이 그렇게 아프지 않을 텐데…]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 영상편집 박주은]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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