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어 LG 출신 발탁…'소버린 AI' 무게 싣는 이재명 정부

[앵커]

이번 장관 인선에 민간 출신 AI 전문가가 또 포함됐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하정우 AI 수석에 이어 두 번째인데 우리나라 생태계에 맞는 '소버린 AI'를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또 한 번 드러낸 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을 지명했습니다.

[강훈식/대통령 비서실장 : (배경훈 후보자는)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어렵게 모신 전문가로 하정우 AI 미래기획 수석과 함께 AI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네이버 출신인 하정우 AI 미래기획 수석비서관에 이어, 이번엔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과기정통부 장관에 기업 출신 전문가를 기용한 겁니다.

해외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나라가 독립적으로 개발해 운영하는 AI 모델, 즉 '소버린 AI'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셈입니다.

실제 배 원장은 LG의 한국형 거대언어모델 '엑사원' 프로젝트를 이끌었습니다.

[배경훈/LG AI 연구원장 (2023년 / '엑사원' 공개 시연회) :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것은 저희가 미국, 중국 대비해서 아직도 AI 연구하는 데 있어서 기초 연구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열린 간담회에선 이 대통령에게 AI 정책과 관련한 제언을 직접 건네기도 했습니다.

[배경훈/LG AI 연구원장 (지난 20일) : 빅테크가 하는 머니게임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화된 영역에서 추론형 모델과 잘 결합해서 바이오 영역에서 AI, 제조 영역에서 AI 이런 것들을…]

소버린 AI에 앞장선 두 기업 출신이 AI 컨트롤타워 투톱에 오르면서, 민간 참여가 늘 거란 기대도 나옵니다.

한편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 역시 기업인 출신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 영상편집 이지훈]

전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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