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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고생 3명 사망사건…시교육청 특별감사·경찰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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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채용, 교과 및 학폭 등 전방위 조사
학교법인 이사진, 이사장 교체 진행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뉴시스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뉴시스


부산에서 같은 학교 여고생 3명이 함께 사망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했고, 경찰도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에 나섰다.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25일부터 15명 3개 팀으로 구성한 감사반을 투입해 예술계열 A고등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각 부서와 관할 교육지원청 등에 A고와 관련된 각종 민원, 감사 요청 건과 처리 여부 등을 보고하라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일부 학부모들은 A고의 한 관계자가 인사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며 교사 채용과 학교 운영 개선 등을 요구하는 민원을 교육청에 제기했다. 숨진 학생의 유족도 지난 3월 새 학기에 전공 강사 14명 중 11명이 교체됐다면서 학교 운영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A고에서는 지난해 12월에만 전임 1명을 포함한 전공실기 강사 23명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에 대한 민원이 많아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교사 채용, 학사 행정, 교과과정, 학교폭력 등 광범위한 부분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학교법인의 이사진 교체도 추진되고 있다. 시교육청이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에 새 이사진 후보들을 추천했고, 이날 서울에서 회의를 연 사분위의 승인에 따라 이후 이사 중에 신임 이사장을 선출한다.

유국종 시교육청 인성체육급식과장은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현재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학생들의 죽음에 억울함이 없도록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숨진 고교생 3명의 행적과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유가족 및 주변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학생들이 숨진 채 발견된 장소에서 확보한 휴대폰과 소지품, 유서 등에 대한 분석에도 들어갔다.

A고 재학생인 3명은 지난 21일 오전 1시 39분쯤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들이 남긴 유서에는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 가족과 주변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의 한 고교 교사는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 마음이 아프다"면서 "학생들의 정서적 어려움, 학업 스트레스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산=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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