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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고생 3명 사망 동기는?…학교 재단 '특감'·경찰 '휴대전화 포렌식'

뉴스1 손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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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학교 법인 이사진 인선·특별감사 착수

최근 전공 강사 14명 중 11명 한번에 교체



부산광역시 교육청 전경 ⓒ News1

부산광역시 교육청 전경 ⓒ News1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A 예술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이 학교 재단의 경영권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학생들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교육계와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일반고(남·여고)와 예술중·예술고를 운영하는 이 학교 법인은 1999년부터 경영권 분쟁 등 문제가 발생,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이 과정에서 법인과 학교 측의 갈등은 지속됐고 법인 측에서 A 예고 교장의 인사권에 개입하는 등 문제가 일면서 일부 학부모들과의 마찰과 다수의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전공 강사 14명 중 11명이 한번에 교체되면서 학교 내부가 시끌했다. 예고 전공 수업의 경우 강사의 역량이나 강사와 학생간 호흡이 중요한 수업이다. 강사 개인의 수업 방식이나 예술적 표현 방식에 따라 학생의 작품 완성도나 방향 등이 달라질 수 있다. 이는 각종 대회나 입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학생의 의지와 관계없이 강사가 교체될 경우 이전까지 배웠던 방식과 달라 혼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전공 강사 교체는 보통 신중히 이뤄진다. 이런 점에서 학교 측의 일방적인 강사진 교체로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이 컸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해당 학교 재단의 임시이사 7명 중 4명이 지난 달 말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후임자를 추천, 이사진 교체가 추진되고 있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는 이날 서울에서 회의를 열고 시교육청이 요청한 A 학교 법인 임시이사 교체 안건을 심의한다. 사분위가 이를 승인하면 이사 중 신임 이사장을 선출해 A 예고 등 법인 산하 학교 운영에 관여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이사진 교체를 시작으로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구조적 개선에 나선다. 감사반을 꾸리고 기초 조사 준비를 끝내는 대로 현장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사망 동기에 대해 현재까지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최근 3년간 제기된 민원과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감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유서를 토대로 숨진 학생들이 입시와 학업 스트레스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유가족과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학생들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증거 분석(포렌식)작업도 진행한다.

앞서 지난 21일 1시39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한 아파트 화단에 고2 여학생 3명이 투신해 숨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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