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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탐방] 녹색으로 물든 한싹 신사옥…'보안+α' 기업으로 도약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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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정보기술(IT) 보안 전문기업 한싹이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신사옥을 마련했다. 1992년 창립 후 33년만으로, 임직원들은 이달 오픈 기념식에서 새 출발을 알리며 기존 구로 사무실을 떠났다.

한싹은 새 둥지에서 다음 '싹'을 심을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 사업인 정보보안을 넘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력까지 겸비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디지털데일리>가 방문한 신사옥 '한싹타워' 곳곳에서도 이러한 포부를 엿볼 수 있었다.

◆ 푸른 신사옥, 출퇴근 걱정 '無'…기숙사·대출 프로그램 지원


한싹타워는 연면적 6639㎡(약 2012평) 규모로, 지하 4층과 지상 10층으로 구성됐다. 사옥 정문에 도착해 위를 올려다보자, 건물 전체가 한싹의 상징 색인 녹색으로 물들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업무 공간부터 편의 시설까지 곳곳에 푸른 나무를 배치하면서, 건물 전체가 한싹의 상징 색으로 물든 모습이었다.

푸른 신사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던 곳은 10층 야외정원이었다. 정원 문을 열자, 고덕수변생태공원과 한강의 전경이 펼쳐졌다. 바쁜 업무가 이어지더라도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한싹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었다.


10층에서 한 계단 내려온 9층에도, 중정처럼 하늘이 보이는 대나무숲이 마련돼 있다. 직원들은 대나무숲 옆에 마련된 대회의실에서 사업 현안과 전략을 나눈다. 그 옆에는 나무와 벤치 가득한 테라스가 있다. 테라스는 통창 형식으로 구성돼, 이곳에서도 고덕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처럼 한싹이 '자연'에 집중한 이유는 간단하다.


한싹의 지난 30년여년의 시간을, 그리고 추후 30여년의 시간을 이끌 임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복작거리는 구로를 뒤로 하고, 이곳 고덕에 새 터를 내린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4층에는 직원들이 간단하게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마련돼 있다. 이곳 한편에서는 눈을 붙일 수 있는 1인용 개별 수면실도 만나볼 수 있다.

카페테리아 한쪽에는 '꿈을 꾸자, 우리는 할 수 있다(Just Dream, We can Do It)'이라고 적힌 한싹의 좌우명도 글자 간판으로 배치돼 있었다.



구로에서 고덕으로 사무실을 옮기며 임직원들의 어려움은 없었을까.

한싹은 사무실 이전에 따른 직원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신사옥 인근에 지상 4층 규모로 기숙사를 건설했다. 현재 이곳에는 거주지가 먼 임직원 17명이 입주해 있다.


사내 대출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이사 비용에 필요한 대출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으로 ▲3000만원을 이자 1%대로 회사에서 대출해주거나 ▲1억원 이상을 회사 주거래은행으로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차량으로 출퇴근하는 직원의 경우, 회사 건물 주차와 주차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 이제 '보안+α' 준비…클라우드·AI 중추로

한싹은 신사옥 건설에 마침표를 찍은 만큼, 새 도약을 실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매 층마다 회의실을 갖춰, 임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소통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4층에는 5층과 층고가 연결된 '오픈 세미나실'을 마련해, 다양한 규모의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한싹은 네트워크, 시스템, 데이터, 클라우드 보안을 필두로 정보보안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분리된 망 환경에서 서버 간 데이터를 연계하고 사용자PC간 파일 전송 기능을 제공하는 '시큐어게이트' ▲패스워드 자동관리에 특화된 '패스가드' ▲종이 없이 팩스 송·수신이 가능한 '오피스게이트' 등이 있다.


한싹이 새 먹거리로 공략하고 있는 분야는 AI다. 신사옥 한 층에 기업부설연구소, AI센터, QA인증팀 등이 집결해 있는 이유다.

이주도 한싹 대표는 신사옥 오픈 기념사에서 "잠자리가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기 위해 애벌레 허물을 벗어야 하듯, 한싹 역시 과거의 성공과 익숙함에 벗어나 더 민첩하고, 더 창의적으로, 더 겸손한 자세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라며 "이곳 신사옥에서 정보보안을 넘어 글로벌 보안 기업, 클라우드 기업, AI 기업으로 미래를 향해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싹은 신사옥 건설 이전부터 AI 사업에 집중해왔다. 한싹 AI융합센터는 AI 보안, 재난·안전, 교육·행정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융합형 AI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국방부 '군수지원 소요산정 AI 모델 개발' 사업에 착수했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해당 사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근수지원 규모와 분담 비율을 예측해, 물자 공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이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돌이켜 보면 한싹은 정말 작은 씨앗으로 출발했다"며 "1992년 작은 오피스텔 방 한편에서 몇 명의 직원들과 함께 꿈과 희망의 씨앗을 심으며 긴 여정을 시작했고, 3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2023년 코스닥 상장을 거쳐 2025년 고덕비즈밸리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해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신사옥은 단지 하나의 건축물이 아닌, 과거 낡은 툴과 익숙함을 벗고 새로운 마음과 자세로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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