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무고한 강아지들에게 비비탄 난사에 이어 협박까지?

휴가를 나온 현역 해병 2명과 민간인 1명이 식당에서 기르던 반려견들에게 수백 발의 비비탄을 난사해 1마리를 숨지게 한 사건, 많은 분들의 공분을 일으켰는데요.

슬픔과 분노에 휩싸인 견주들에게 그 뒤 더 황당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거제경찰서와 동물복지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벽 경남 거제 일운면의 한 식당에서 20대 남성 3명이 마당에서 키우던 반려견 4마리에게 비비탄 총알을 난사했습니다.

결국 개 1마리는 죽고, 2마리는 안구가 손상될 정도로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사건 이후 견주는 가해자들의 군부대로부터 공론화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는가 하면, 가해자 부모로부터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견주 (출처: 유튜브 '멍멍이삼촌과 동행반려견행동교정') : 가해자 부모 측에서 오늘도 와서 너희 이제 다 죽었다 하면서 욕하고 저희 집 사진 찍어가고 그렇게 2차 가해를 하는 상황입니다. 또 무고로 고소를 하겠다는 상황이고. 안 그래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큰데 찾아와서 너네 다 죽었다 그런 식의 반성하는 태도도 아닌 그런 태도를 보이니까 너무 끔찍하고 참담하고 무섭습니다. 이 집에 있는 것도 무섭고.]

사건이 알려지면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가해 남성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국방부와 해병대 등에 민원과 청원을 독려하는 글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데요.

해병대 예비역 연대 역시 이들에 대한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며 엄벌 청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역 군인 2명에 대해서는 해당 부대로 사건을 이첩하고, 민간인 1명은 동물보호법 위반, 주거침입,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석진선)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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