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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제천·충주 ‘중부권 국악원 유치’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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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등이 23일 국회에서 ‘국립영동국악원 설립을 위한 정책학술세미나’를 했다. 영동군 제공

영동군 등이 23일 국회에서 ‘국립영동국악원 설립을 위한 정책학술세미나’를 했다. 영동군 제공


우리나라 3대 악성 가운데 왕산악 선생을 뺀 두 분 박연·우륵 선생의 본향인 충북이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에 나섰다. 난계 박연 선생이 나고 자란 영동, 우륵 선생과 인연을 앞세운 충주, 제천 등이 저마다 ‘최적 입지론’을 편다. 하지만 국립국악원조차 관련 예산·계획을 마련하지 않는 터라, 아직은 ’희망 사항’이다.



영동군은 23일 박덕흠 의원(국민의힘·보은 옥천 영동 괴산)실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립영동국악원 설립을 위한 정책학술세미나’를 했다. 세미나에선 ‘국립국악원 지역 분원을 통한 지역문화예술 발전 방안’(박종관 서원대 교수), ‘국립영동국악원 설립의 당위성과 시대적 역할’(주재근 정효문화재단 대표) 주제 발표와 토론 등이 이어졌다. 주재근 대표는 발제에서 “국악 교육·연구·공연·교류 등을 위해 중부권 국립국악원 분원이 필요하다. 난계 박연의 고장 영동은 1965년부터 여는 국악 축제에 이어 세계 국악엑스포도 연다. 국악체험촌 등 기반, 조례 등 법적 근거, 행정 지원 등을 갖춘 적지”라고 밝혔다.



영동은 이날 국악원 영동 분원 설립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정책 협의를 추진하는 등 국악원 유치를 본격화할 참이다.



앞서 제천시와 충주시도 국악원 유치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분원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지난 정부 때인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문화한국 2035’ 계획을 근거로 국악원 분원 유치에 힘을 쏟는다. 이 계획의 ‘지역 문화 균형발전’ 부문 ‘국립문화기관 지역 분관 확대안’을 보면, “국립극장·국악원 권역별 공연 예술 거점 공간 조성’이라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아직은 국악원 분원 추가 설치는 국악원뿐 아니라 지역의 ‘희망 사항’이다. 지금 전국엔 국립민속국악원(1991년, 전북 남원), 국립남도국악원(2004년, 전남 진도), 국립부산국악원(2008년, 부산진구) 등이 설치됐다. 국악원 강원 강릉 분원이 건립 절차를 진행 중이고, 충남 서산은 지난해 11월 국악원과 분원 건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남기대 영동군 국악진흥팀 주무관은 “광역 시를 뺀 도 단위 자치단체에 1분원을 둔다는 희망 아래 분원 유치를 추진한다. 영동은 국악 전통·기반 등이 빼어나기 때문에 반드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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