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브라이트 톺아보기-①] 설립 5년차에 매출 천억 돌파…매출총이익률 무려 89%

[사진=아이리스브라이트]

[필드뉴스 = 태기원 기자] 스킨케어 브랜드 씨퓨리 등을 보유한 D2C(Direct to Consumer) 기업 아이리스브라이트가 설립 5년 차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매출총이익률이 무려 89%에 달해, 이례적 수익 구조를 구축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리스브라이트는 2020년 8월 설립 이후 스킨케어와 생활용품 등을 포함한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제품 기획부터 생산, 마케팅, 유통, 고객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 운영하는 D2C 구조를 통해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여왔다. 현재는 올리브영, 쿠팡 등 주요 국내 유통채널에서 다수의 부문 1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발판 삼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162억원, 영업이익 301억원, 당기순이익 266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94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설립 2년차였던 2022년에 441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745억원, 지난해 949억원으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30.5%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아이리스브라이트의 높은 수익성에 주목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별도 매출 949억원 중 매출원가는 105억원에 불과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원가는 2023년 106억원보다 오히려 줄었음에도 같은 기간 매출은 745억원에서 949억원으로 급증했다. 제품 원가를 유지하면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가격은 더 올린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총이익은 844억원, 매출총이익률은 89%를 기록했다. 단순 계산하면 제품을 110원에 떼다가 1000원에 팔았다는 이야기다.

통상 동종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수치로, 유통 마진 절감과 콘텐츠 기반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아이리스브라이트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미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일본에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각국의 시장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급성장을 이뤄냈다. 대만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만396%, 일본에서는 1357%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Amazon, Qoo10, Shopee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메시지를 전략적으로 배치한 것이 주효했다. 대표 제품인 '씨퓨리 헤어그로스 세럼'은 Amazon Hair Regrowth 부문에서 TOP5에 오르기도 했다.

아이리스브라이트의 또 다른 특징은 경영진의 젊음이다. 1992년생 김민욱 대표는 2023년 말 기준 회사 지분 95%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 5%를 보유한 1999년생 옥기영 사내이사와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다.

주요 임원진 다수가 1990년대생으로 구성돼 있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의 기민한 전략 수행이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현재 글로벌사업본부의 인력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미 및 아시아 시장 확대를 목표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포함한 글로벌 마케팅 포지션을 대규모로 채용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조직 확대를 넘어 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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