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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금개구리, ‘자연 재도입’ 6년 만에 1.5배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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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를 과거 서식지에 재도입한 결과, 6년 만에 개체 수가 1.5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립생태원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를 과거 서식지에 재도입한 결과, 6년 만에 개체 수가 1.5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립생태원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를 과거 서식지에 재도입한 결과, 6년 만에 개체 수가 1.5배 가까이 늘어났다.



23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금개구리 복원 성공을 기념해 이날 오후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내 수생식물원에서 복원 성과를 공유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9년 국립생태원이 수생식물원 일대에 준성체 금개구리 600마리를 방사하고 지속해서 관리한 결과, 최근 920여 마리가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한다.



금개구리는 과거 전국에 분포했으나 도로 건설 및 농지 감소, 수질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몸길이는 3.5~6㎝ 정도인데 눈 뒤에서부터 등면 양쪽에 갈색·금색의 뚜렷한 두 줄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꼬리지느러미 양쪽에 선명한 금줄 이 있어 다른 개구리 올챙이와 쉽게 구별된다.



인천, 경기 고양·광·시흥·안산, 충남 태안·서산·아산·서천·당진, 전북 김제·부안 등 우리나라 서·남부 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논·도랑·연못·저수지와 같은 물가에 서식한다. 5~7월 번식기에 암컷은 600~1000개의 알을 산란하지만, 이동 거리가 짧고 행동권이 좁아 서식지 훼손에 취약하다. 특히 금개구리는 산란지와 서식지가 겹쳐, 서식지가 파괴될 경우 산란지·서식지·동면지가 동시에 사라져 개체군 유지에 심각한 위협이 발생한다.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내 수생식물원. 금개구리 서식지 전경. 국립생태원 제공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내 수생식물원. 금개구리 서식지 전경. 국립생태원 제공


이번 복원 사업은 금개구리를 과거 서식지에 재도입해 정착시키는 데 성공한 사례로, 생물다양성 증진 및 서식지 복원을 위한 연구 측면에서 중요한 성과라고 국립생태원은 평가했다. 금개구리들이 방사된 수생식물원 일대는 국립생물원이 설립(2013년 10월)되기 전 논으로 쓰였던 습지고, 금개구리 서식지로 확인된 곳이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그동안 무선개체식별장치를 활용해 개체 수를 추정하고, 확산 및 이동을 파악해왔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복원 성과를 바탕으로 금개구리 복원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서식지 확대를 위한 후속 연구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성공적인 복원을 위해서는 장기간의 체계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금개구리를 포함한 멸종위기종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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