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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15%만 ‘6억 이하’

헤럴드경제 김희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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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 154만가구 분석
도봉구 54%로 가장 높아
금천·노원·중랑·강북구 順
“내집마련 수요 선택지 줄어”


서울 아파트 값이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6억원 아래 중저가 서울 아파트 비중이 1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6억 이하 아파트는 20일 기준 11억3111만원(서울부동산정보광장)인 서울 평균 아파트 거래액의 절반 수준으로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들이 주로 고려하는 가격대다. 또 정책대출상품(신생아특례 제외)인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대출(신혼·2자녀 이상 가구)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주택 가격의 마지노선이기도 하다.

23일 헤럴드경제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추출한 ‘서울 6억 이하 아파트 가구 수 비중’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시세가 6억원 아래인 가구 수의 비중은 전체의 15%로 집계됐다. 해당 자료는 부동산R114 통계솔루션 렙스(REPS)가 개별 아파트의 실거래 데이터와 매물가를 기반으로 추출한 154만가구의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현재 6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수 비중은 도봉구(54.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도봉구 도봉동의 도봉휴한신 전용 84㎡는 지난달 20일 최고점(7억4000만원) 대비 23% 내린 5억7000만원(8층)에 거래됐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의 가격이다.

금천구(47.1%), 노원구(46.1%), 중랑구(33%), 강북구(30.1%), 구로구(27.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서울 외곽 지역은 6억원 이하 아파트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중 금천구(45.2→47.1%,) 중랑구(31→33%), 도봉구(52.4→54.2%), 강북구(29.7→30.1%) 등 일부 지역들은 전년 말 대비 6억 아래 아파트 비중이 소폭 늘었다. 특히 강북구는 2020년 6억 이하 아파트 가구수 비중이 40.5%에서 2021년 6.5%까지 급감했던 곳이다.

김지연 부동산R114 연구원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지역은 집값 고점기로 꼽히는 2021~2022년 가격 대비 아직 회복을 못한 지역들이 많아 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도봉구와 금천구는 2020년 각각 6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수 비중이 67.4%, 60.2%를 기록했지만 현재 서울의 어느 지역에서도 이 같은 비중을 가진 곳은 없다. 2021~2022년 집값 상승기를 거치며 6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수 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중랑구(58.6→33%)다. 중랑구는 2020년 대비 해당 비중이 25.6% 감소했다.


반면 강남구(3.1%), 서초구(3.9%), 송파구(1.4%) 등 강남권과 도심 주요 지역은 6억원 이하 아파트가 사실상 전멸했다. 6억원 아래 아파트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성동구(0.4%)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부동산R114 자료에서 2021~2023년 해당 비중이 0%를 기록했다. 성동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고, 한강변에 속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이달 셋째주 전주 대비 0.76%(한국부동산원 기준)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성동구는 이달 평균 매매 금액(20일 기준 15억7719만원)이 2022년 9월(19억9219만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접근이 비교적 용이했던 6억원 이하 아파트들이 점점 감소해 내 집 마련을 하고자 하는 수요층들의 선택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희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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