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고령 도시로 가는 네이버 AI…클로바 케어콜, 이즈모시에 도입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본 시마네현에 위치한 이즈모시와 인공지능(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초고령화에 직면한 일본 지역 사회의 돌봄 공백을 AI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맺어졌다.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의 AI 기술을 통해 사회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담았다고 네이버클라우드는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일본 이즈모시와 '클로바 케어콜'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이이즈카 토시유키 이즈모시장, 와타나베 에이지 사회복지법인 이즈모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이즈모시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약 30%에 달하는 초고령 도시로, 증가하는 돌봄 수요에 비해 지원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즈모시는 이번 협력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의 AI 기술과 운영 경험을 활용, 효율적인 돌봄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 및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현재 한국 내 절반 이상의 지자체에서 도입됐다. 대화형 AI가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유도하며, 통화 중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복지사나 병원 등 관계 기관과 연계해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첫 협의를 시작으로 이즈모시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했다. 서비스 효과와 이용자 반응이 긍정적으로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 양측은 향후 6개월간의 시스템 고도화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이즈모시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는 "한국의 초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2021년부터 시작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일본에 제안한 건 동일한 고령화 사회 문제를 겪고 있는 양국이 함께 해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라며 "AI는 이제 기술 경쟁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수단으로 발전해야 하며, 네이버는 이를 실현하는 책임 있는 기술 파트너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 중인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참가해 '클로바 케어콜'을 주제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