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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서판다가 깨워줘요”…중국 호텔, ‘동물학대’ 모닝콜 서비스 논란 [여기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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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객실 침대로 올라가 투숙객과 접촉하는 레서판다. 더우인 캡처

객실 침대로 올라가 투숙객과 접촉하는 레서판다. 더우인 캡처


중국 충칭시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멸종위기 동물인 레서판다를 이용한 ‘모닝콜’ 서비스를 운영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중국 더페이퍼 등은 문제의 호텔에서 투숙객이 아침 시간대에 객실 안에서 레서판다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레서판다 모닝콜’ 체험을 운영했다고 보도했다.

매일 오전 사육사가 2살된 성체 레서판다 한 마리와 동행해 사람과 접촉하게 했으며, 일부는 침대에 함께 눕거나 사과 등 먹이를 주며 영상 및 사진 등을 촬영했다고 알려졌다.

호텔 측은 레서팬더가 인근 동물원에서 ‘대여한 개체’라고 주장했다. 더우인 캡처

호텔 측은 레서팬더가 인근 동물원에서 ‘대여한 개체’라고 주장했다. 더우인 캡처


객실 요금은 1박에 약 1800~3000위안(약 35~58만원)으로, 중국 소셜미디어(SNS) 더우인 등에 알려지자 사전 예약이 어려울 만큼 인기를 끌었다.

레서판다가 사람과 접촉하는 서비스가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중국 온라인 상에서는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해당 호텔에서 레서팬더가 침대 위로 올라간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우인 캡처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해당 호텔에서 레서팬더가 침대 위로 올라간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우인 캡처


비영리단체 세계동물보호기구에서 활동하는 한 전문가는“레서판다는 민감한 야생동물로 인간과 억지로 접촉하면 스트레스와 공격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레서판다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 야생 개체 수는 1만 마리 미만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국가중점보호 야생동물’ 2급에 속한다고 전해졌다.

호텔 측은 레서판다를 인근 동물원에서 ‘임시 대여’했으며 백신 접종 및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육사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또 어린이가 레서판다와 접촉하면 보호자를 동반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호텔에 방문한 투숙객이 촬영한 레서판다. 더우인 캡처

이 호텔에 방문한 투숙객이 촬영한 레서판다. 더우인 캡처


이에 충칭시 환경당국은 이 호텔에 서비스 중단을 명령했으며 전문가를 파견해 현장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야생동물과 관광객의 밀접한 접촉은 벌금 또는 형사 처벌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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