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 소식이 전해진 22일 오후 서울 중구의 주유소에서 한 차량이 기름을 넣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1652.55원(오피넷 기준)을 기록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미국의 이번 이란 공습 영향을 받을 국제유가에 따라 상승할 것이 염려되고 있다. 2025.06.22. dahora83@newsis.com /사진=배훈식 |
iM증권은 미국 군사 개입으로 중동 리스크가 완화될 가능성이 열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23일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포르도, 나탄즈, 에스파한 등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타격했다"며 "핵 시설이 얼마나 파괴됐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스라엘-이란 군사 충돌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은 분명해졌다"고 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란의 결사항전에 따른 전쟁 확산 및 호르무즈 봉쇄, 유가 추가 급등"이라며 "호르무즈 봉쇄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유가는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 90달러를 넘는 수준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 우려도 있지만 이번 미국 핵 시설 공습으로 중동 리스크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란 군사 대응력이 예상보다 약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이란 측이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란 맞대응 수위 역시 시장 우려에 크게 못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이스라엘 이히만 대학 아론경제정책연구소는 이란과 충돌이 한 달간 지속되면 이스라엘 GDP(국내충생산) 2.2%가 전쟁 비용으로 나가게 된다. 이란 역시 장기간 제재 여파로 군사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공습했지만 이스라엘 통화 가치는 전일 대비 0.16% 상승했고 주식시장 역시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그는 "이번 시나리오 핵심은 결국 유가에 달렸다"며 "유가가 급등하면 경제 타격은 피하기 어렵겠지만 iM증권 시나리오처럼 전개돼 유가가 단기 급등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 불확실성 완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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