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텍 멀티골' 대전, 'GK 치명적 실수' 광주와 난타전 끝 2-2 무...4경기 연속 무승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대전하나시티즌의 구텍(오른쪽)과 도움을 기록한 에르난데스

(MHN 금윤호 기자) 시즌 초반 파죽지세로 K리그1 선두를 달리던 대전하나시티즌이 4경기 연속 무승으로 선두 전북 현대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전은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FC와 2-2로 비겼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포함해 4경기 무승(3무 1패)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전(승점 34)은 2위를 지켰지만, 선두 전북(승점 42)와 승점 차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광주FC 이정효 감독

대전은 오히려 3위 김천 상무, 4위 포항 스틸러스(이상 승점 32)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골키퍼의 아쉬운 실책으로 눈앞에 보이던 승리를 놓친 광주(승점 28)는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기회를 놓치며 6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전반은 홈팀 광주가 아사니를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아사니가 선제골을 넣자 함께 기뻐하는 광주FC 선수들

전반 동안 이렇다 할 장면을 보여주지 못한 대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건주 대신 새 외국인 공격수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광주는 후반 10분 공이 골라인을 나가기 직전 살려내 컷백으로 연결한 것을 아사니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가져갔다. 이 득점으로 아사니는 시즌 5호골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대전은 후반 23분 밥신의 침투 패스를 에르난데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재차 연결하자 구텍이 왼발로 골문을 열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경기에서 골을 넣고 세레머니하는 대전의 구텍

광주는 후반 26분 이번에는 도우미를 자처한 아사니의 패스를 박인혁이 박스 오른편에서 방향만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동점골을 넣기 위해 강한 전방 압박에 나선 대전은 후반 33분 광주 골키퍼 노희동의 패스미스를 에르난데스가 가로챈 뒤 박스 안에서 밀어준 공을 구텍이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차 넣으면서 2-2로 다시 원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분투했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22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FC안양과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환호하는 김천 상무 이승원(왼쪽)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김천이 FC안양을 1-0으로 꺾었다.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이어간 김천(26골)은 포항 스틸러스(25골)를 다득점에서 앞서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이날 김천은 후반 38분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승원이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면서 팀에 결승골과 함께 승리를 안겼다.

3경기 동안 무패(2승 1무)로 좋은 흐름을 보이던 안양은 한 점 차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9위(승점 24)에 위치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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