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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폭격기에 실어 13톤 '벙커버스터' 6발…46년 만에 공습

머니투데이 김하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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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관통깊이 61m로 알려져
20년간 개량과정 거쳐 성능↑
이란 "심각한 피해 없다" 일축

미국의 이란 공격 지도/그래픽=최헌정

미국의 이란 공격 지도/그래픽=최헌정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 3곳을 정밀 타격하면서 사실상 공식 참전했다. 미국이 이란 본토를 때린 건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처음이다.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라며 "공군 B-2 폭격기가 포르도에 대형 관통탄(MOP, 일명 벙커버스터)인 GBU-57 6발을 투하했다"고 보도했다.

벙커버스터 GBU-57은 이란 핵의 '심장'으로 꼽히는 산악 지역 포르도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무기다. 미군은 이 폭탄을 B-2 스텔스 폭격기에 실어서 투하했다. 원래 B-2는 무기를 탑재하도록 설계됐지만 GBU-57를 2개까지 싣고 투하하도록 개조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군이 실전에서 벙커버스터 폭탄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공격을 받은 다른 두 곳, 나탄즈와 이스파한은 약 640㎞ 떨어진 미 해군 잠수함에서 발사된 TLAM 토마호크 지상 공격 순항 미사일 30발의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생방송 대국민 연설로 "미국의 공습이 이란의 핵 개발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선언했다.

대형 재래식 관통 폭탄인 GBU-57는 가로·세로 약 6m, 무게는 13.6톤을 훌쩍 넘는다. GBU-57는 다른 폭탄에 비해 두꺼운 강철 케이스로 제작됐고 내재된 폭발물의 양은 적다. 무거운 케이스 덕분에 폭탄이 투하되면 먼저 땅이나 바위, 콘크리트를 아래 깊숙이 뚫고 파고든 다음 폭발하게 설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와 관련 "기존에 알려진 최대 관통 깊이는 61m이지만, 20년간 개량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관통 성능이 더 커졌을 수 있다"고 군사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반면 NYT는 "그간 이란이 벙커 버스터에 대비해 강도가 더 센 콘크리트 기술을 연구해 왔다"며 "이란이 핵 시설에 어떤 종류의 콘크리트를 사용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른바 '워룸'으로 불리는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을 지켜보는 모습.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 중 하나.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른바 '워룸'으로 불리는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을 지켜보는 모습.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 중 하나. /로이터=뉴스1


이란은 "복구 불가능한 정도의 피해는 없다"며 표정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이란의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정치인 인터뷰로 "대부분 피해는 복구할 수 있는 지상 부분에 불과했다"며 "포르도 핵 시설에는 심각한 피해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메흐디 모하마디 이란 국회의장 보좌관은 SNS에 "우리는 며칠 동안 포르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상했다"며 "오늘 공격으로 인해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고위 관계자는 "포르도 시설에 있던 농축 우라늄 대부분은 폭격 전 다른 비밀장소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피해 규모와 상관 없이 핵 개발을 이어나가겠다고도 다짐했다. 이란 원자력청(AEOI)은 성명을 통해 "적들의 사악한 음모가 핵 순교자들의 피로 이뤄진 이 국가 산업(핵) 발전의 길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위대한 이란 국민에게 확언한다"며 핵 개발은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란은 공식적으로 핵을 무기가 아닌 에너지를 위해 연구한다는 입장이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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