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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침공 가속…자유전공도 4명중 3명 '이과'

매일경제 권한울 기자(hanfenc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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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연세대, 성균관대, 아주대 등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의 무전공 선발 유형1 정시모집 합격생 4명 중 3명이 이과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로 분리 선발하는 경우에도 이과생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분석돼 무전공 선발 확대가 문·이과 불균형을 더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수학 선택과목별 합격생 비율을 공개한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의 무전공 선발 정시 합격생(일반 전형)을 분석한 결과 유형1 합격생 중 75.3%가 이과생이었다고 밝혔다. 수학 영역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면 문과,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면 이과로 분류했다.

무전공은 학과와 전공 구분 없이 대학에 입학한 뒤 2학년 때 세부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교육부가 '학과 간 벽 허물기'를 위해 추진해왔다. 교육부는 무전공 선발 비율을 25% 이상으로 늘린 수도권·국립대학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무전공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무전공 선발 유형1은 입학 후 보건의료·사범 등을 제외한 모든 전공 중에서 원하는 전공을 자율 선택할 수 있고, 유형2는 단과대 내 전공 중에서 택할 수 있다.

유형1 선발 중 문·이과를 구분하지 않는 성균관대 자유전공계열 합격생은 전원 이과생이었다. 한양대 한양인터칼리지학부는 98.4%, 건국대 KU자유전공학부는 98.4%, 경희대 자율전공학부는 80.7%, 단국대 퇴계혁신칼리지는 75.3%가 이과생인 것으로 추산됐다. 심지어 인문계열로 분리 선발한 서강대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와 서울시립대 자유전공학부도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학생이 100% 선발됐다. 유형2는 인문계열 선발에서 수학 과목 비율을 발표한 8개 대학 전체 정시 합격생 중 46.7%가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이과생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입시 결과로 볼 때 유형1·2 모두 문과생에게 불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유형1에서 문·이과 학과별 인원 불균형 현상이 심화될 수 있고, 유형2 인문계열 선발에서는 학과에 적응하지 못하고 반수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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