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포인트] '공부하는 지도자' 배성재 감독, 외인 없이 반등 이끌어...충남아산의 놀라운 상승세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공부하는 지도자' 배성재 감독은 변화를 통해 충남아산 반등을 이끌었다.

충남아산은 조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로 확실히 승점을 챙겼다. 11득점 4실점으로 압도적인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다. 6경기 동안 무실점 경기만 3번이었고 2득점 이상 경기가 5번이나 나왔다. 2로빈 들어 충남아산의 상승세가 주목된다는 관계자들 시선도 있다.

배성재 감독의 변화가 주요했다. 배성재 감독은 끊임없이 연구를 하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지도자면 마땅히 연구를 해야 하나 배성재 감독은 '축구에 미친 사람'이란 평가를 들을 정도로 계속 공부를 하고 개발을 하는 지도자다. 고등학교, 태국, 프로 팀 수석코치 등 다양한 곳에서 경험하며 쌓은 데이터를 충남아산 감독이 돼서도 활용하고 있다.

초반엔 풀리지 않았다. 선수단 변화 속에서 동계훈련 때와 다른 시스템으로 시즌에 나섰는데 경기가 원활히 풀리지 않았고 결과도 안 나왔다. 인천 유나이티드에 0-3 대패를 당한 후 배성재 감독은 그동안 문제점들을 모아 한번에 풀어갔다. 경남FC전이 기점이었다.

우선 5-4-1 포메이션을 유지하면서 중원 위치 구조를 바꿨다. 빌드업부터 수비 방식까지 전체적으로 손을 본 것인데 수비가 매우 좋아졌고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확실히 갖추게 됐다.

다른 하나는 공격 패턴 플레이 변화다. 김종민, 한교원 등 공격수를 비롯해 윙백 공격 가담 패턴에 변화를 주면서 공격 운영에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가지 변화가 적중을 하면서 6경기 4승 1무 1패, 11득점 4실점이라는 결과를 냈다. 놀라운 건 주전으로 뛰는 외인 없이 낸 성과였다.

현재 K리그2는 개인 능력이 뛰어난 핵심 외인이 활약을 해줘야 성적이 나는 상황이다. 충남아산은 아담이 부상을 당하고 미사키 등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활용이 자주 되지 않는다. 국내 선수들로 공격 패턴을 만들어 외인 공백을 잊게 했다. 충남아산은 득점이 나올 때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비교적 더 많다.

즉, 환상적인 개인 능력에 기대지 않고 준비된 패턴으로 득점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오답노트를 확실히 분석하고 주요 포인트에 변화를 준 배성재 감독과 충남아산 스태프들 노력이 맺은 결실이다.

확실히 흐름을 탄 충남아산은 게임체인저가 필요하다. 지난 성남FC전 강민규가 교체로 들어와 흐름을 바꾸고 득점을 한 것처럼 준비된 패턴 외에 의외성을 더할 선수가 필요하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 보강에 힘을 쏟는 이유다. 외인 스트라이커, 윙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무기를 장착한다면 충남아산은 지난 시즌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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