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여야 지도부 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6.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서울=뉴스1) 이기림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여야 지도부와 1시간 45분가량 격의 없이 대화하며 협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회동은 낮 12시부터 1시 45분까지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방문시 외국 정상들이 환대하고 성의 있게 대화 나눈 부분을 설명했다"며 "특히 일본 총리가 한일수교 60주년 행사에 직접 참석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고, 여야 지도부 모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지도부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검증 내용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고, 검증에 임하는 태도도 부적절하다는 문제제기를 했다"며 "이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병기 대표가 제기한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공감한다는 의견을 말했다"며 "특히 가족 신상까지 문제 삼는 분위기 때문에 능력 있는 분들이 입각을 꺼린다는 고충도 설명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도 야당 지도부 입장을 경청하면서 국회에서 여야 간 잘 협상할 문제라고 말했다"며 "이 대통령은 송언석 대표가 경제정책전문가인 만큼 경제 분야 질문을 했고, 송 대표는 실업급여·코로나 시절 부채 문제 등에 대한 해결 필요성을 제기하며 본인 생각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대선 시기 양 후보 측 공약 중 공통부분은 이견 없이 실천할 수 있지 않나 관심을 표했고 여야 지도부는 이후 검토해 보겠다고 얘기했다"며 "오늘 회동은 격의 없는 대화를 시작했다는 데 서로 의미를 부여했고, 향후 이런 만남을 자주 갖기로 하고 정리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점심 메뉴로 국수가 나온 것에 대해 "매우 다양한 색깔의 국수가 나왔는데, 통합의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며 "국수 색깔이 매우 다양했다는 얘기를 하면서 가볍게 웃음이 오갔다"고 밝혔다.
이어 "회동 형식이 오찬 회동이라서 격렬한 토론이 있기보단 (야당이) 한번 더 강조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대통령이 관심 있는 부분은 또 물어보기도 하면서 대화했다"며 "충분히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국회가 얘기할 건 하도록 하고, 본인이 답할 건 본인이 답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 지도부에서 중동 정세가 심각하다며 같이 걱정하는 대화가 짧게 오갔다"며 "추경에 대한 세부적 대화는 없었고, 원론적 의미에서 야당도 협조할 건 협조하고 비판할 건 비판하겠다는 대화가 오갔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청문회 제도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지 않냐는 문제가 제기됐고, 향후 여야 간에 조금 더 대화를 진전해 볼 주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의 '대선 시기 여야 후보 공약' 언급에 대해 "예를 들지는 않았다"며 "정치 복원과 여야 간 극단적 대립을 하지 않고 비판할 건 비판하면서 함께할 건 찾아보면 좋겠다는 대화 연장선에서 진행됐는데, 실천되면 의미 있는 진전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늘은 여야 대표 첫 만남으로, 대화의 통로를 열고 격의 없는 대화를 한다는 것에 양쪽 의견이 접근했기 때문에 여러 의견을 쏟아냈지만 합의사항으로 발표할 내용은 없었다"며 "공감대를 이룬 여러 영역이 존재했는데, 향후 각 당에 돌아가서 의논하고 만나면 진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간에 대화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최소한 첫발은 뗀 것 같고, 오늘 분위기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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