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동덕 자세로 위기 넘자"…에코프로그룹, CEO 직접 나서 비전 공유 [인더인싸]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에코프로그룹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전방 산업 부진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자세로 재도약을 모색한다. 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이 잇따라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와 간담회를 열고, 실적 개선과 미래 전략을 공유하며 '같은 마음, 같은 뜻'의 조직문화 정비에 나섰다.

22일 에코프로그룹에 따르면,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지난 16일 온라인 경영설명회를 통해 하반기 시장 전망과 중장기 경영 전략을 공유했다. 송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적자 폭이 컸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을 이어가 올해 반드시 적자 사슬을 끊어내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유럽 전기차 시장 회복 조짐에 따라 출하 물량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고객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실제 에코프로그룹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에이치엔 중심으로 고객 확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상태다.

송 대표는 인도네시아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니켈부터 양극재, 리사이클링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인도네시아에서 실현해 경쟁사 대비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가격은 낮추고, 기술력은 높이자는 목표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에코프로는 향후 이차전지를 넘어 다른 산업군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지속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지주회사인 에코프로가 사업 지주회사로 전환할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의 최문호 사업대표와 김장우 경영대표 역시 임직원들과의 온라인 설명회, 현장 간담회를 통해 혁신과 실행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하이니켈 양극재는 하이엔드 전기차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미드니켈, 망간리치(LMR) 등 가성비형 제품도 함께 개발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특히 "혁신이 성공하려면 줄탁동시(啐啄同時)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줄탁동시는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 안팎에서 동시에 쪼아야 한다는 뜻으로, 경영진과 임직원이 동시에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장우 대표는 "해외 법인의 안정적 운영이 관건"이라며 "헝가리 법인의 가동을 차질 없이 이어가고, 예상되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 경영설명회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직접 설명해주니 든든하다",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는 반응을 채팅창에 남기며 호응했다. 그룹 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통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현장 경영’은 에코프로그룹의 조직 문화"라며 "임직원 간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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