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랭킹 3위 튀르키예의 벽에 막혀 1승 후 2연패에 빠졌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3차전에서 홈팀 튀르키예에 0-3(11-25 13-25 17-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FIVB 세계랭킹 34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승6패를 기록, 전체 18개 참가국 중 6전 전패를 기록 중인 최하위 세르비아에 앞선 17위에 머물렀다.
2주차 1차전에서 세계 9위 캐나다를 3-2로 꺾고 4연패 뒤 첫 승을 올렸던 한국은 직전 벨기에전 1-3 패배에 이어 다시 2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대표팀 주축인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육서영(IBK기업은행)을 빼고, 정윤주(흥국생명)와 이주아(GS칼텍스)를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기용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는 문지윤(흥국생명)이 나섰고, 세터 박사랑(페퍼저축은행)이 경기를 조율했다.
하지만 높이와 파워를 앞세워 직전까지 6연승 중이던 세계 3위 튀르키예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튀르키예는 첫 세트 초반 아포짓 스파이커 멜리사 바르가스를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5-3 리드를 잡은 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몰아붙여 4연속 득점하며 9-3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리시브 불안까지 드러내며 5-12에서 7연속 실점, 5-19로 뒤져 결국 세트를 헌납했다.
2세트 들어서도 승부의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3-7에서 4연속 실점하며 3-11로 뒤졌고, 10-17에서도 베르카 오즈덴의 강타와 상대 서브에이스에 연속 2실점하며 2세트도 내줬다.
![]() |
블로킹하는 한국 선수들 |
한국은 3세트 들어 좌우 쌍포 정지윤과 문지윤의 활약 속에 10-16으로 추격한 뒤 14-22에서 3연속 득점하며 17-22로 따라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