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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홀에서 샷 이글을 잡은 후 ‘엄지 척’을 하고 있는 신용구. [사진=K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캐나다 교포 신용구가 제68회 KPGA챔피언십(총상금 16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신용구는 21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파71·714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5개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공동 2위인 옥태훈과 전재한을 2타 차로 앞섰다.
신용구는 1번 홀(파4)에 샷 이글을 잡는 행운 속에 경기를 시작했으나 나머지 홀서 버디와 보기 5개 씩을 주고받는 기복있는 경기를 했다. 신용구는 1번 홀에서 142야드를 남겨두고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이글로 연결됐다.
신용구는 이로써 지난 2022년 8월 우성종합건설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후 2년 10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 기회를 맞았다.
신용구는 “오늘 퍼트가 너무 안 됐기 때문에 퍼트 연습만 좀더 하려고 한다”며 “내일은 상대 선수의 점수를 신경 쓰지 않고 내 방식대로 잘 풀어가고 싶다. 우승에 목말라 있기 때문에 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우승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첫날 선두에 올랐던 옥태훈은 보기 없이 이글과 버디 1개를 잡아내며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옥태훈은 “오늘 퍼트가 잘 안 됐다. 비가 오긴 하지만 퍼트 연습을 좀더 하고 돌아갈 생각”이라며 “우승에 대한 압박을 가지면 경기가 더 어려워지더라. 나 혼자만 경기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중인 전재한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역전우승 기회를 잡았다. 전재한은 “파5 홀인 13번홀에서 티샷이 카트 도로를 맞고 풀숲에 들어가는 바람에 보기를 했는데 그러면서 흐름이 끊겼던 것 같다”며 “짧은 퍼트를 놓친 홀들이 있어서 아쉬운 점은 있지만 선두와 스코어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기 때문에 내일 열심히 해보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박정민이 4언더파 68타를 때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단독 4위다. 김우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로 문경준, 김민규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