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란 핵무기 개발 증거없어…IAEA도 증거 갖고있지 않아"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며 옹호에 나섰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1일모스크바에서 국가 무장 프로그램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2025.06.2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며 옹호에 나섰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자 스카이뉴스 아라비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거듭 선언했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핵무기 개발을 암시하는 증거, 징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특정 우려를 가지고 있다면 바로 해결해야 한다"며 "내 생각에는 이러한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형식과 메커니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IAEA와 마찬가지로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증거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며 이러한 입장을 이스라엘 지도부에도 전달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IAEA가 이란 핵무기 개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란은 핵사찰 및 검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2일 IAEA 이사회는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상 핵사찰 및 검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스라엘은 IAEA 이사회가 결의안을 채택한 직후 이란 전역 핵·군사 시설을 공습했다. 이번 공습을 통해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개발 저지를 명분으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IAEA 결의안 채택에 반발했다.

이란 외무부와 원자력청(AEOI)은 공동성명을 통해 "정치적 결의안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새 우라늄 농축시설 건설과 기존 1세대 원심분리기의 첨단 설비 교체 등 대응 조치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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