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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의 선택이 어떤 나비효과를 낳게 될까. 손흥민(33)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때문에 이적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20일(한국시간)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에 대해 흥미로운 주장을 펼쳤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경질이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 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조명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소셜 미디어의 많은 감정을 보면 이미 많은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의 이탈 가능성에 대해 지레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이 토트넘 감독으로서 첫 인터뷰에서 함께하고 싶은 선수 중 한 명으로 손흥민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이러한 추측이 더욱 커졌다"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을 포기하긴 이르다. 스퍼스 웹은 "로마노는 전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을 아직 잃어선 안 된다고 믿는다. 그에 따르면 토트넘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흥미롭게도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가 떠나지 않았다면 잔류가 보장됐을 것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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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Here we go'로 유명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로마노가 입을 열었다. 그는 "아직 손흥민은 결정된 바가 없다. 특히 선수 측에서 그렇다. 그는 프랭크와 이야기한 뒤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하지 않았다면 손흥민도 100% 남았을 거라는 다소 놀라운 이야기도 공개했다. 로마노는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 감독으로 남아 있었다면 손흥민은 항상 토트넘에 남을 거다. 사우디에서 그를 향해 강력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며 17년 만의 무관을 끊어냈다. 손흥민도 커리어 최초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 때문에 토트넘 선수단 내부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선수들의 반란 위기에 처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16일 만에 포스테코글루가 잔혹하게 경질되자 분노가 폭발했다"라며 "일부 선수들은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 손흥민도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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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새로 부임한 프랭크 감독도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함께 일하고 싶은 선수들로 도미닉 솔란케,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임스 매디슨을 선정했다. 나란히 이적설에 휩싸인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둘 다 빠진 것.
이 때문에 손흥민이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도 "프랭크 감독이 고참 선수들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했지만 정작 손흥민과 로메로는 언급조차 없었다"라고 주목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장으로 선임돼 2년간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데다가 포스테코글루 감독까지 팀을 떠나면서 입지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10년 동행을 끝내고 싶어한다면 말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할 경우 구단은 그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다. 만족할 만한 제안이 도착하면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