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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사진lKBS |
박서진 아버지가 산으로 가출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 박서진 남매는 가출한 아버지를 찾았다.
이날 방송에는 첫 번째 살림남으로 박서진 가족이 모습을 보였다. 얼마 전 조업 중 부상을 당했다는 박서진 아버지는 오랜만에 서진의 인천 집에 올라왔는데 아무도 없어 쓸쓸함을 느꼈다.
집에 들어온 가족들이 모두 말동무해주지 않자 아버지는 “많이 서운했어요. 마음이 허전하고 막 그러네. 칠십 평생을 가족들을 위해서 살았는데 이제 내 인생을 한번 살아봐야겠다”라며 큰 결심을 했다.
며칠 후 혼자 산에 등반한 아버지는 “속세를 그만두고 나 혼자 잘 먹고 잘살아야지! 내 세상이다!”라며 흥겹게 노래를 불렀다. 텐트까지 치고 자리를 잡은 아버지는 무술에 단소 연주까지 뽐내며 자연을 즐겼다.
아버지가 산에 간지 몰랐던 가족들은 수다를 떨다가 그제야 아빠의 부재를 깨달았다. 아빠가 산에 있는 걸 알게 된 서진은 “아빠 배 전복 사고도 전화로 알았거든요. 몇 시간 외출이 별거 아닐 수 있는데 예상치 못하게 사고가 나서 항상 걱정이 돼요”라며 걱정했다.
전화를 받은 아버지는 “나 집에 안 가련다! 풀 뜯어 먹고 살면 되지. 내 신경 쓰지 마라”라며 전화를 뚝 끊었다. 저혈당이 올까 봐 걱정됐던 서진은 효정과 함께 아빠를 찾으러 나섰다. 서진은 “나이 70세에 가출이라니.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나간 거잖아요”라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아버지를 찾은 남매는 “도사 다 됐다. 밥 먹었나? 살 빠졌네? 눈에 힘이 없네”라며 아버지를 걱정했다. 효정이 라면을 끓이자 아버지는 안 먹는다가도 “풀때기만 먹다가 먹으니까 맛있다”며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다. 그러나 끝까지 하산을 거부한 아버지는 혼자 산속에서 하루를 보냈다.
다음 날 아침 가족이 산에 오자 아버지는 “야 인제 오나! 무서웠는데!”라며 한걸음에 달려 나갔다. 아버지는 “산 생활 한번 해봤으니까 이제 두 번 다시 산에 안 올라간다”라며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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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사진lKBS |
두 번째 살림남으로는 박영규가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아내를 처음 공개했던 박영규는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들 긍적적으로 말씀해 주시니까 너무 좋았고 자신감도 생기고 마음도 편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결혼 7년 만에 처음으로 데이트한다며 차를 타고 나갔다. 아내는 연애 시절 왜 거리를 뒀냐고 묻는 박영규에 “주변에 화려하고 예쁜 분들이 많은데 나는 평범한 사람이니까 단순한 호기심일 거라고 생각했어”라고 답했다. 이어 “당신 만나는 게 한참 부담스러웠어. 그런데 당신이 운전하는데 손등에 털이 많았던 것 같아. 남성미? 이 사람 한 번쯤 만나봐도 괜찮겠다고 생각한 거지. 연애 기간이 짧아서 좋은 기억밖에 없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영규는 “난 속 엄청나게 썩었어. 얼마나 나를 홀대했는지 알아?”라며 3개월 동안 노력했으나 답장받지 못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후회하고 싶지 않고 내 감정을 알고 싶어서 6개월 동안 연락을 안 했는데 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연락했어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