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상가서 갑자기 쓰러진 20대 여성…놀라운 일 벌어졌다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하상가에서 갑자기 쓰러진 20대 여성이 휴직 중인 경찰관과 간호사·약사 등의 신속한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인천지하철 부평역 지하상가에서 20대 여성 A씨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경련 증상을 보였다.

이 때 지인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지하상가를 지나가던 부천 소사경찰서 소속 박민지(33) 경장이 이 모습을 발견해 A씨에게 즉시 다가가 대화를 시도했고, 박 경장은 그가 저혈당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박 경장은 육아휴직 중이었으나, 지구대에 근무할 당시 구조·구급 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데다 평소 다양한 응급 처치법을 공부한 덕분에 A씨의 질환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약국 밖에 나와 있던 약사에게 A씨 상황을 설명하면서 당 성분이 있는 음료수를 건네받은 뒤 A씨에게 먹였고, 혈액순환을 위해 A씨 몸을 주물러 달라고 행인들에 도움을 요청했다.

때마침 주변을 지나던 간호사도 추가 응급 처치를 도왔고, A씨는 역무원의 신고를 받고 10여분 만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A시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장은 “평소 다양한 응급 상황을 가정한 대처법을 영상 등으로 공부했는데 실제로 적용할 수 있게 돼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응급 상황에 힘을 합쳐 도와주신 약사, 간호사, 역무원과 주변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