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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사실이라면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줄 이야기다. 토트넘 홋스퍼가 '캡틴' 손흥민(33)과 작별을 결심했으며 이미 대체자까지 물색 중이라는 소식이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20일(한국시간) "손흥민의 퇴장은 '거의 확정'됐다. 토트넘이 그를 대신할 선수를 영입하고자 움직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대부분 팬들에게 손흥민의 마지막 추억은 그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기억이다. 이는 북런던 클럽과 작별 인사를 나누기에 좋은 방법"이라며 "한국 국가대표 손흥민은 아직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아있지만, 그의 미래는 위태롭다"라고 전했다.
이제는 작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 뉴스는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을 확률이 50%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가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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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는 2025-2026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토트넘으로서도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챙길 마지막 기회인 만큼 그가 떠나고 싶어 한다면 놓아줄 생각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 런던' 역시 "우리는 주장 손흥민이 그 어느 때보다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낸 뒤 항상 목표로 했던 우승을 이제 달성했다. 그는 모든 당사자에게 적합한 계약이 성사되면 올여름 클럽을 떠나는 데 이전보다 더 열려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했다. 17년 만의 무관 탈출이자 41년의 유럽대항전 우승이었다. 손흥민도 클럽 커리어 최초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제 꿈을 이룬 손흥민이 전설로서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그는 UEL 결승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하는 등 이번 시즌 부상 여파와 에이징 커브가 겹치면서 출전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다. 풋볼 런던도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토트넘에 남은 이유가 마침내 클럽에 트로피를 가져다 주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인정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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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손흥민은 다시 한번 '오일 머니'를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등이 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인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사우디 3개 구단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4000만 유로(634억 원)와 연봉 3000만 유로(475억 원)를 준비했다. 임금만 3년간 약 1426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손흥민은 2023년 여름에도 알 이티하드로부터 어마어마한 금액을 제안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당시 그는 "지금 돈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최근엔 달랐다.
손흥민은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지금은 기다리는 게 맞다. 나도 궁금하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미래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분명히 손흥민도 2년 사이 이적설을 대하는 태도가 크게 달라진 상황.
그런 가운데 튀르키예행 가능성도 등장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있는 페네르바체가 손흥민 영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다만 토트넘이 손흥민의 몸값으로 3000만 유로(약 472억 원) 정도를 요구하고 있기에 쉽지 않아 보인다. 튀르키예 언론인 야으즈 사분초우글루는 최근 "손흥민은 다시 무리뉴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적료 때문에 가능성은 매우 적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