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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5.06.03. |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나란히 통산 200승을 향해 도전을 이어가는 동갑내기 라이벌 간의 대결에서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김광현(SSG 랜더스)에 판정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97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삼진 6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반면 김광현은 5회 흔들리면서 4⅔이닝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5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고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김광현과 양현종은 올 시즌 전성기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왼손 투수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둘은 나란히 통산 200승에 도전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통산 다승 2위 양현종(184승)과 3위 김광현(174승)은 한화 이글스 송진우가 달성한 KBO리그 통산 최다승(210승)에 근접할 가능성이 가장 큰 투수들이다.
지난 12일 SSG와 2년, 36억원에 비(非) 프리에이전트(FA) 다년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양)현종이는 이제 라이벌이 아니라 통산 200승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같이 나아가는 동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늘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둘의 선발 맞대결은 올해 5월11일 인천 경기 이후 41일 만에 다시 성사됐다.
1988년 동갑내기로 2007년 함께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활약한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맞대결한 것은 이번이 통산 10번째다.
둘이 나란히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KIA와 양현종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는데, 이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가 둘이 선발 맞대결한 경기의 팀 간 전적에서 5승 4패로 앞섰다. 양현종은 4승 3패를 거둔 반면 김광현은 3승 5패에 그쳤다.
자존심을 건 대결인 만큼 팽팽했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