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을 놓고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박찬대 의원이 출마 선언 날짜를 확정하면서 경쟁 구도는 선명해졌습니다. 강성 지지층 사이 갈등을 의식한 듯 박 의원은 "내부공격을 중단해달라"고 직접 호소했고, 봉하마을을 찾은 정청래 의원은 눈물을 보였다고 합니다.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원내대표를 최근까지 지낸 3선의 박찬대 의원이 모레 오전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원내 핵심 친명 인사로, 법사위원장 출신인 4선 정청래 의원과 양자 대결이 꾸준히 거론돼왔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2일)
"주변의 의견들도 상당히 많이 있어서. 솔직히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박 의원은 출마 공식화와 함께 "원팀 집권여당으로 나아가자"며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은 중단해달라"는 글을 SNS에 올렸는데, 일부 강성 지지층에서 정 의원을 향한 비난 수위를 높이는 상황을 염두에 둔 걸로 풀이됩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두 의원이 굉장히 가까운 사이"라면서 "최대한 공격을 줄여가며 경선에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그제부터 호남 지역을 돈 정 의원은 오늘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님 정청래입니다. 잘하겠습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대선 패배 이후 첫 지역 순회 행선지로 제주를 찾아 '변화와 혁신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계엄이라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5대 개혁안 중 하나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말씀드렸던 것이 있고."
여야 지도부는 내일 이 대통령 초청으로 관저에서 오찬 회동을 하는데, 인사검증 논란과 추경 처리 등 현안도 거론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신경희 기자(heyjud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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