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파키스탄 하이데라바드의 인더스 강 마른 강바닥에 있는 경작지 옆을 사람들이 걷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인도 내무부 장관이 운하를 건설해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흐르던 물줄기를 인도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아미트 샤 인도 내무부 장관은 공개된 인도 언론 타임스오브인디아와 인터뷰에서 인더스강 조약 효력 중단에 대해 “절대 복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 장관은 “파키스탄으로 흐르던 물은 운하를 건설해 라자스탄주로 돌릴 것”이라며 “파키스탄은 정당하지 않게 받아온 물을 더는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60년 인도와 파키스탄은 세계은행 중재로 인더스강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에 따라 인도는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과 지류인 체나브강·젤룸강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 이 조약은 두 나라가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도 유지됐다.
하지만 인도는 지난달에 벌어진 파키스탄과 무력 충돌을 앞두고 인더스강 조약 효력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무력 충돌 후 휴전한 뒤에도 효력 중단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가 인더스강 효력을 중단한 뒤 구체적으로 물길을 돌린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파키스탄과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다. 파키스탄은 수자원의 80%를 인더스강 지류에 의존하고 있어 인도가 물길을 막을 경우 수력발전 운영이 중단되고, 관개용수가 부족해 농업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지난달 CNN 인터뷰에서 “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휴전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물 문제 해결에 실패하면 전쟁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파키스탄은 이 문제를 국제법 위반이라며 법적으로 문제 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