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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3. myjs@newsis.com |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이재명 정부는 전 세계에 몰아닥친 AI 열풍을 '눈 깜빡할 새 페이지가 넘어가는 무한 경쟁의 시대'로 비유했다. 한 눈 팔면 생존을 위협 받을 수 있는 위기라고 본 것이다.
하지만 위기는 동시에 기회와 맞닿아 있다.
새 정부는 "기술력으로 변화를 주도하며 앞서 가면 무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며 'AI 3강' 공약을 통해 '장밋빛 비전'을 제시했다.
AI 데이터센터가 새 혁신 기반…전국을 연결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AI 산업이 정부 계획대로 성장하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물리적 공간, 즉 'AI 데이터센터'가 필수다.
한국이 과거 산업화 시대에 물류와 인적 이동을 위해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했다면, AI 시대에는 데이터가 안정적이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AI 고속도로를 세우는 것이다.
새 정부의 'AI 고속도로' 프로젝트는 이같은 맥락에서 출발한다.
이 AI 고속도로는 AI 데이터센터로 대변되는 AI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이 첫째 조건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를 사회간접자본(SOC)으로 삼겠다는 계획인데, SOC는 말 그대로 직접적으로 생산에 쓰이진 않지만, 도로나 전력·통신망처럼 산업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를 말한다.
잘 정비된 도로가 기업 생산력을 높이듯, 기업 생산성을 높이는 AI 고속도로를 위해선 AI 데이터센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
그러나 '돈 먹는 하마'인 AI 데이터센터에는 대기업들의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다.
단적으로 올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일본 소프트뱅크를 주축으로 미국 내에서 추진되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는 건립비용만 700조원에 달한다. 한국 한 해 예산(673조원)과 맞먹는 규모다.
이처럼 '쩐의 전쟁'이기 때문에 AI 인프라의 국가별 격차는 갈수록 크게 벌어지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 AI 연구소의 '글로벌 AI 인덱스 2025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해 1091억달러로, 가장 많은 금액을 유치했다. 이는 2위 중국(93억달러)의 11.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