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잘 이겨내길"…농촌 일손돕기 분주

[앵커]

오늘(21일)은 1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입니다.

한여름에 접어들면서 농번기를 맞은 농가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가를 위한 일손 돕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현장을 김도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시 일대 포도 재배단지.

나무 사이사이로 연두색 포도송이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장마철 병충해로부터 포도를 지키기 위해 송이마다 종이봉지를 씌워 묶는 수작업이 한창입니다.

포도 농사에는 손이 많이 가는데요. 포도알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이렇게 새순들을 하나씩 잘라줘야 합니다.

본격적인 여름 재배철을 맞아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5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였습니다.

<강호동 / 농협중앙회 회장> "'부지깽이도 일어나 돕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농촌의 6월은 가장 바쁘고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때입니다. 농촌 일손돕기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9천 평 규모의 이 포도 농가에서는 샤인머스캣, 캠벨얼리 등 연간 40여 톤의 포도가 생산됩니다.

그중 15%는 뉴질랜드, 미국, 대만 등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상기후가 반복되고 본격적인 장마철에 돌입하면서 포도들이 잘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최만진 / 농장주> "안 좋죠. 농민은 극복하고 이겨나가야 되겠죠. 마음은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알알이 포도를 정성스럽게 가꾸고…"

인건비와 비룟값마저 오른 상황에 이상기후까지 겹쳐 하루하루가 걱정인 농민들, 그래도 자기 일처럼 나서준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올해도 풍년의 꿈을 꿉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아]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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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