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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부 이스파한에 새 우라늄 농축 시설”

조선일보 서보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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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총장 “거대하다”
16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IAEA 본부에서 열린 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6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IAEA 본부에서 열린 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란이 비밀리에 건설한 새로운 우라늄 농축 시설이 이란 중부 이스파한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9일 이란이 일주일 전 언급한 ‘새로운 우라늄 농축 시설’이 이스파한에 소재하고 있다면서 “거대하다”고 표현했다. 이 시설은 이스라엘이 최근 공격한 이스파한 핵연료 처리 시설과는 다른 것이다.

지난 12일 IAEA는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상 핵 사찰·검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20년 만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란은 이에 반발하면서 “정치적 성격의 결의안에 대응해 고도의 보안이 확보된 새로운 농축 시설을 비밀 장소에 건설하고,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추가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그 존재가 드러난 것이다. 이곳에서 실제로 농축이 이뤄지고 있다면 현재까지 밝혀진 이란 핵 농축 시설 중 나탄즈·포르도 등에 이어 네 번째가 된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 능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새 농축 시설에 대한 직접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로시 총장은 “당초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 군사 작전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은 지난 12일 IAEA가 ‘이란 NPT 의무 불이행 결의안’을 채택한 다음 날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나섰다면서, IAEA가 공격의 빌미를 줬다고 비난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그로시 총장, 당신은 IAEA를 침략 전쟁의 협력자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로시 총장은 이에 대해 “이스라엘의 폭격은 정치적 결정이고 우연의 일치였다”며 “IAEA의 결정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임박했으며, 이를 저지한다는 선제 타격 명분을 내세워 이란의 핵 시설, 군 수뇌부를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은 당시 이란이 최근 몇 달 새 무기급에 가까운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IAEA의 최근 보고서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8일째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나탄즈와 이스파한 등 주요 핵 시설을 시작으로 테헤란의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과 아라크 중수로를 차례로 타격했다. 20일 이스라엘군은 테헤란의 핵무기 연구·개발 기관 방어혁신연구기구(SPND) 본부와 미사일 생산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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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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