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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政談<하>] '물귀신 작전?'…산으로 가는 김민석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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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은퇴 뒤 미국 갔던 홍준표 귀국
차규근, 혁신당 새 최고위원으로 선출


김민석(왼쪽) 국무총리 후보자의 채무 관련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검사 출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임영무·박헌우 기자

김민석(왼쪽) 국무총리 후보자의 채무 관련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검사 출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임영무·박헌우 기자


☞<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김민석 때리다…'파묘'된 주진우 재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는 아직 열리지도 않았는데 분위기는 이미 전쟁이야. 국민의힘에선 특히 주진우 의원이 연일 맹공을 펼치고 있지. '아빠 찬스' 의혹부터 채무 관계까지 정밀 타격 중이야.

-민주당에선 김 후보자를 엄호하더라고. 정부 첫 총리니까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분위기야. 주 의원을 향해 반격까지 나섰더라고. 국가정보원 출신 박선원 의원이 먼저 나섰고, 한준호 최고위원도 화력을 보탰어.

-민주당이 문제 삼은 건 주 의원 본인과 가족 명의로 신고된 70억 원대 재산이야. 검사 월급만으로 이 정도 증식이 가능했겠냐는 게 핵심이지. 특히 2005년생 아들이 보유한 예금만 7억 원이 넘는다는 점이 집중포화 대상이 됐어.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의원을 향해 "1999년 제41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래 내내 검사 생활을 해 왔고, 아버지 또한 공안부장까지 역임한 검사 출신이라는데 이런 재산 도대체 어떻게 형성이 된 건가"라고 물었다. /남윤호 기자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의원을 향해 "1999년 제41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래 내내 검사 생활을 해 왔고, 아버지 또한 공안부장까지 역임한 검사 출신이라는데 이런 재산 도대체 어떻게 형성이 된 건가"라고 물었다. /남윤호 기자


-한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999년 제41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래 내내 검사 생활을 해 왔고, 아버지 또한 공안부장까지 역임한 검사 출신이라는데 이런 재산 도대체 어떻게 형성이 된 건가"라고 물었지. 또 "국회의원 아빠 없는 사람은 어디 서러워 살겠나"라며 "이제 갓 스무 살 넘은 청년이 무슨 수로 억 소리 나는 현금을 저축한 것인지 밝혀야 되겠다"고 하더라고.

-"남 헐뜯는 데만 능한 줄 알았더니, 돈 모으는 재주도 있다"는 말이 특히 강렬했지. 그러자 주 의원도 바로 반응하더라. 주 의원은 SNS를 통해 "아들 재산은 전액 고령인 조부가 증여한 것으로 증여세를 완납했고, 영수증도 모두 갖고 있으며 전액 저축"이라고 해명하더라고. 요약하자면 '아들 돈 많지만 불법 아님'이라는 거지. 또 한 최고위원과 박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다고까지 했어.


-근데 이쯤 되면 묻고 싶어져.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건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야? 아니면 주진우 사생활 검증이야? 여야 다 같이 산으로 가는 모양새지.

-원래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정책능력을 검증하는 자리인데 지금은 "누가 더 부자냐", "누가 더 위선자냐" 싸움으로 변질됐다는 말도 나와. 정치 싸움이 점점 막장 드라마처럼 흘러가고 있는 게 아닐지 우려되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에 체류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에 체류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국힘, 나와 상관없다"면서도…'빨간 셔츠' 입고 돌아온 홍준표

-미국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돌아왔다고?


-응. 홍 전 시장은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어.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한국을 떠난 지 38일 만이야. 하와이에 머물면서도 '국민의힘 해산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당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왔던 홍 전 시장이지만 이날만큼은 말을 아끼더라고.

-붉은색 셔츠에 남색 재킷을 입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그대로 공항을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몰려든 취재진에 붙잡혔어. 당 관련 현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나는 이미 탈당했다. 그 당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어.

홍 전 시장이 4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 참석해 탈락을 확정 지은 뒤 무대를 내려가는 모습. 그는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국회사진취재단

홍 전 시장이 4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 참석해 탈락을 확정 지은 뒤 무대를 내려가는 모습. 그는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국회사진취재단


-홍 전 시장 정계 은퇴하는 거 아니었어? '신당 창당설'은 뭐야?


-홍 전 시장의 최근 행보를 보면 실제 은퇴랑은 거리가 멀어 보여. 정치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뿐만 아니라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 꿈'을 통해 신당 가능성도 직접 시사했거든. 홍 전 시장 본인은 향후 행보에 대해 "차차 말씀드리겠다"라고만 해둔 상황이야. 정치권에서는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어. 다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손잡고 보수 재편을 시도하는 등 연대 가능성도 거론돼.

-홍 전 시장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라는 점은 무시 못 해. 홍 전 시장의 발언뿐만 아니라 옷 색깔을 두고도 많은 사람들이 의미를 부여하고 관심을 갖는 것 보면 말이야. 그는 귀국 후에도 온라인 공간에서 지지자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는 중이야. 특히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이 또 한 번 화제가 됐어. 소통 플랫폼에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홍 전 시장에게 악성 댓글을 달고 있다'는 제보가 올라오자 홍 전 시장은 "라이벌로 착각하는 모양이다" "쓰레기 집단일 뿐" "대응 가치가 없다. 때가 되면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어.

조국혁신당이 19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차규근 의원을 신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뉴시스

조국혁신당이 19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차규근 의원을 신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뉴시스


◆무죄 확정에 최고위원까지…차규근 "쇄빙선 정당 되겠다"

-혁신당에서 새로운 최고위원이 선출됐다며?

-응 맞아. 지난 19일 열린 당무위원회에서 단독 입후보한 차 의원이 신임 최고위원으로 뽑혔어. 이번 투표에는 당무위원 43명 중 29명이 참여했고, 찬성 24표, 반대 4표, 무효 1표였어. 찬성률 82.7%. 무난하게 당선된 셈이야. 이로써 기존 최고위원이었던 서왕진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서 생긴 공백이 메워졌어.

-차 의원은 그동안 당대표 비서실장, 정책위의장 등을 맡아왔고, 지금은 대구시당위원장이자 '끝가지 간다' 특위의 검찰개혁 4법 소위 공동위원장을 하고 있어. 당 안에서 꾸준히 중책을 맡아온 인물이야. 그는 수락 연설에서 "시대적 과제를 선도하고 실천하는 '쇄빙선 정당'으로 국민 신뢰를 받는 혁신당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지.

-아울러 검찰개혁을 당의 핵심 과제로 내세웠어. 또한 주거, 의료, 노동, 교육, 생존과 안전을 모두가 누리는 권리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고, 현장 중심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방향도 제시했어.

-참고로 차 의원은 과거 성접대 의혹을 받았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 시도를 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었는데, 최근 무죄가 확정됐어. 무죄 확정에 이어 최고위원 선출까지. 정치적으로도 명예 회복하고, 당내 입지도 더 단단해진 셈이지.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이헌일 기자, 김세정 기자, 김정수 기자, 김수민 기자, 김시형 기자, 서다빈 기자, 이하린 기자, 송호영 기자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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