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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혼수상태' 유선호 살렸다…"깜깜한 터널, 언젠간 끝나"(노무사 노무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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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사 노무진 / 사진=MBC 캡처

노무사 노무진 / 사진=MBC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노무사 노무진' 정경호가 유선호를 살려내며 본인의 임무를 또 한 번 완수했다.

2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에서는 혼수상태에 빠졌던 허윤재(유선호)가 노무진(정경호)의 도움으로 의식을 되찾고 깨어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노무진은 나희주(설인아), 고견우(차학연)에게 허윤재의 영혼을 봤다는 얘기를 꺼냈다. 고견우는 "이제 코마 환자도 보이는 거냐. 능력치가 점점 상승한다"고 반응했으나, 윤재가 취업한 회사의 이름을 듣자 "그 회사 들어봤다. 얼마 전에 기사에서 봤다"고 떠올렸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서류, 인적성 검사, 면접, 채용 검진 등의 채용 절차를 진행했으나, 지원자들에게 돌연 채용 취소 통보를 해 논란이 불거졌다. 노무진은 허윤재가 이 일로 인해 다시 알바를 하게 됐다고 추측했고, "영 마음에 걸린다. 우리가 알아보는 걸로 하자"며 발걸음을 옮겼다.

허윤재가 알바하던 곳은 외국계 기업에서 운영하는 마트였다. 그와 함께 일하던 직원은 "비정규직이지만 열심히 하면 정규 사무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직원은 허윤재가 쓰러졌던 당시를 떠올리며 "불러도 대답을 안 해서 가까이 가봤더니 의식이 없길래 바로 신고했다. 전날부터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며 "그 친구나 나나 바빠서 휴게 시간을 제대로 못 지켰다. 폭염 때도 체감온도다 뭐다 하면서 휴식 시간이 거의 안 지켜진다. 전엔 냉방기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무진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담당 직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여긴 에어컨 바람이 쌩쌩 나오지만 거긴 찜통이다. 땀이 줄줄 난다. 업무환경이 가혹하단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지만, 직원은 "탈수는 여름에 흔한 증상 아니냐. 카트 수거 업무는 4, 50대도 무리 없이 하는 보편적인 업무"라고 주장했다. 폐쇄회로(CC)TV 확인 요구에도 "외국계회사라 보안 이슈로 본사 허락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윤재는 부모님을 여의고 친누나, 조카와 애틋한 사이로 지내왔다. 병원에서 힘들어하는 누나를 본 그는 "깨어나봤자 학자금 대출에 병원비까지 빚만 잔뜩 늘어날 거다. 죽을힘 다해 발버둥 쳐도 달라지는 건 없다"며 체념한 모습을 보였다.

노무진은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득했지만, 허윤재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우기는 세상 때문에 더 고통받는 거라고 했다. 성공하지 못했다고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다. 난 정말 열심히 살았다. 돈 벌면서 피 터지게 공부했다"며 "산재 처리받으면 뭐가 달라지냐. 이젠 힘들다. 지쳤다"고 토로하며 자취를 감췄다.


노무진은 허윤재를 다시 만나고 싶어 했고, 나희주와 고견우는 방법을 생각하다 노무진을 기절시키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은 노무진의 목을 졸라 잠시 정신을 잃게 만들었다. 이들의 계획대로 그는 보살을 만났지만, 보살은 "내 소관이 아니다. 너희가 알아서 해라. 어차피 걔의 영혼은 곧 육신의 곁으로 와야 한다"고 말할 뿐이었다.

결국 '위장 취업의 달인' 고견우는 이번에도 카메라를 장착하고 해당 마트에 잠입했다. 이들은 고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올렸지만, 예상과 다른 반응이 이어졌다. "요즘 애들이 곱게 자라서 그렇다" "뭐만 하면 산재 타령한다" 등 허윤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가득했다.

그런가 하면 허윤재는 계속해서 삶에 대한 의욕을 갖지 못했다. 누나와 조카가 자신이 깨어나길 간절히 바란다는 걸 알면서도 단념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노무진은 자신의 하루를 허윤재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고, 차를 렌트해 그와 함께 바닷가로 향했다.


노무진은 "내게 왜 이렇게까지 하냐"는 허윤재의 물음에 "널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도 이렇게 힘들었겠구나, 외로웠겠구나 싶다. 노무사가 하는 일이 원래 이런 거더라"며 "지금은 인생이 터널처럼 답답하고 깜깜하겠지만, 터널은 다음 목적지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했다"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허윤재는 "너무 뻔한 소리 아니냐"고 하면서도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편 나희주와 고견우는 허윤재의 미담을 댓글로 남긴 주유소 사장님을 찾아갔다. 사장님은 "애가 좀 틱틱거리긴 했어도 정말 성실하게 일했다. 우리 매니저가 일을 그만둔다길래 스카우트하려고 다시 연락했다가 쓰러진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댓글창에는 허윤재와 함께 일한 이들이 쓴 미담이 쏟아졌다.

노무진의 위로와 설득으로 허윤재는 마음을 다잡았고, 다시 자신의 몸으로 돌아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눈을 뜬 그를 본 누나와 조카는 크게 기뻐했다.

허윤재와 노무진, 나희주, 고견우 네 사람은 그가 깨어난 기념으로 함께 한강에 놀러갔다. 이들은 치킨에 맥주를 곁들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나희주와 고견우는 이 자리에서 "오늘부터 사귀게 됐다"며 정식으로 발표했다.

허윤재는 축하를 건넸지만, 노무진은 고견우를 향해 "왜 힘든 길을 가냐"고 말해 나희주의 눈총을 받았다. 이후 허윤재는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아서 일은 못하니, 이제부터 노무사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며 "형을 보니 노무사도 좋은 직업인 것 같다. 저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쳐 노무진을 웃게 만들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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