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정치놀음" vs "의혹 해소 안돼"

[앵커]

이미 인사청문회를 치른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를 두고도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반대 속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일단 무산되자, 여당은 국정 발목잡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가 돌연 취소됐습니다.

이 후보자의 안보관과 대북관을 문제삼고 있는 국민의힘이 회의 개최에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첫 인사검증부터 쉽게 합의해줄 수 없다'는 이유로 회의를 일방 취소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회의 자체를 무산시키는 건 "발목잡기를 위한 정치 놀음"에 불과하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박선원/정보위 민주당 간사> "국가 안보의 중추적 임무를 지고 있는 중차대한 인사에 대해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조차 저버린 무책임한 정치술책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문 보고서 채택에 합의한 적이 없다며, 이 후보자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맞받았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정은을 절대 왕조의 군주와 기업 CEO의 자질을 겸비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찬사를 늘어놓던 사람이, 어떻게 국가정보기관의 수장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 등 원내 전략과 연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 첫 인사 청문부터 여야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앞두고 있어, 정국 대치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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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예(yeye@yna.co.kr)